한전 전력연구원-LS산전, DC배전 실증사업 착수

▲ 한전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이 2018년까지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 국내 최초의 직류배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미지는 직류배전망 구축도

[이투뉴스]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직류 전기를 교류 변환없이 직접 배전망으로 공급하는 국내 최초의 직류배전망이 2018년까지 전남 진도군 서거차도에 시범 구축된다.

한전과 LS산전은 11일 진도군청에서 김동섭 전력연구원장과 김원일 LS산전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거차도 직류배전망 실증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직류배전은 기존 2만2000V(볼트) 교류 대신 1500V(±750V) 직류를 가정 등 수용가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압손실을 줄여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태양광 등 직류 전기를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에 효율 저하가 불가피 했으나 직류배전망이 구축되면 신재생에너지원이나 ESS(전력저장장치)를 변환 과정없이 직결할 수 있게 된다.

또 LED 조명이나 각종 디지털 기지, 데이터센터(IDC) 등의 부하에도 직류를 직접 공급할 수 있어 직류 사용부하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MOU에 따라 전력연구원과 LS산전은 서거차도에 태양광 200kW와 풍력 100kW, ESS 1.5MWh를 설치하고 주민에 직류 가전제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예상 에너지효율 향상률은 10% 수준이다.

아울러 직류배전망 실증 실적을 토대로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 국내외 직류배전망 구축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동섭 전력연구원장은 "최근 태양광, ESS 등의 신재생 및 직류기반 기기가 늘어나면서 직류 전원 사용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직류배전망 실증을 통해 신사업을 창출하고 이 분야의 국제적 선도자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일 LS산전 본부장은 "국제적으로 초기단계에 있는 직류배전 분야에서 실증사이트를 구축하고 개발기기 적용실적을 확보, 국내 제품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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