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된 화학재난방재센터…안전관리에 기여 평가

[이투뉴스] 환경부(장관 조경규)는 전국 6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위치한 지역주민, 기업체 종사자 등 4200여명을 대상으로 방재센터의 운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대다수 응답자가 안전관리에 기여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화학사고 예방과 화학사고 발생 시 대응하는 업무를 함께 수행하기 위해 전국 6개 산업단지 인근에 환경부, 고용부, 산업부, 안전처, 지자체 등 5개 기관 합동으로 2014년 설치돼 운영 중인 협업기관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역주민 2400명과 기업체 종사자 1500명, 센터 직원 195명, 유관기관 124명 등을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2개월 간 진행됐다. 설문을 통해 3년차를 맞은 센터의 활동성과를 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요활동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사항 등을 조사했다.

우선 방재센터 인지도와 관련 기업체 94%가 방재센터 활동을 인지하고 있는 반면 지역주민은 40.2%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 인지도는 2014년 조사결과(16.2%)와 비교해 증가 폭이 크나, 아직 홍보활동이 많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방재센터가 지역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에 기여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에 지역주민은 66%가, 기업체와 유관기관은 8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합동 지도·점검, 모의훈련 등 예방활동에 가장 많이 기여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사고대응, 지역 내 화학안전에 대한 인식제고 순으로 응답했다.

방재센터에서 수행한 합동 지도·점검, 유관기관 모의훈련, 교육활동 등 주요활동별 만족도(100점 만점 중 지도·점검 82점, 모의훈련 86점)는 모두 높게 나타났으나, 일부 개선필요 사항이 지적됐다. 특히 일정 조율의 어려움과 소규모 기업체의 합동점검 부담, 극단적인 가상상황에 따른 현실성 결여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재센터의 개선·발전 방향으로는 응답자 모두 장비 및 전문인력 확충, 노후시설 교체, 유관기관 간 협력강화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기업체는 변화한 법규의 신속한 안내를 요청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대비활동 강화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도출된 개선분야에 대해 관계기관, 기업체 등과 논의하여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방재센터 인지를 높이고, 컨설팅 위주의 사업장 관리를 확대하며, 훈련시나리오의 현실화 등 모의훈련을 개선할 예정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