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한전, 코레일 및 대형마트 3사와 협약 체결
연말까지 누적 충전기 보급대수 2만기 돌파 목표

▲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서울 용산역에서 열린 충전소 구축 협약식에 참석한 뒤 로비에 전시된 전기차 충전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빠르면 올해말부터 전국 대형마트와 역(驛)에서 전기차 충전기 가능해지고, 완충까지 30여분이 소요되는 공용 급속충전기 대수도 주유소의 20% 수준(2500기)으로 확충된다.

이와 함께 전기차 장거리 운행증가에 대응해 연내 전국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1기 이상의 충전기가 설치되고 기존 유류 취급 주유소의 충전기 병행 설치 지원도 본격화 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9일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도심생활형 전기차 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코레일,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농협하나로) 등과 충전소 구축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전이 코레일과 대형마트가 제공한 주요역과 마트 부지(공간) 240여곳에 연내 1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하고 유지 관리까지 맡는 내용이다.

전기차 충전까지 최소 수십분(급속충전기 기준)이 소요되는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해 쇼핑과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심 복합 문화공간에 충전소를 우선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올 한 해를 전기차 충전 인프라 대폭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산업부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해 전기차 보급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 반복됨에 따라 환경부와 협력해 1만기 이상을 늘린 누적 2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연내 구축키로 했다.

▲ 연도별 전국 급속충전기 보급 현황 및 계획도

특히 장거리 운행과 긴급 충전에 필요한 공용 급속충전기를 기존보다 2.5배 늘린 2500기로 확대해 경로충전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충전기 2500기는 전국 주유소의 5분의 1 규모다.

이밖에 전국 4000여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충전소 구축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함과 동시에 기존 주유소의 듀얼 충전소 전환도 독려키로 했다.

앞서 작년 8월 산업부는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주유기로부터 6m 이상 거리를 두면 충전기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주유소 충전기 지원 예산 40억원을 확보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전소 준공식 축사에서 "전기차는 도로 위 스마트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신산업의 핵심 솔루션"이라면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철저히 대비해 자동차 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기념사에서 "한전이 부족한 충전인프라 확충에 핵심적 역할을 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전기차 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내달부터 자체 보유 급속충전기 300기를 일반에 개방해 정식 충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작년말까지 전국 사업소와 개방형 충전소 397곳에 1293기의 충전기를 구축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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