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비 포함 보조금 예산 50억원 투입
260W 베란다형 비용회수 2.8년이면 가능

▲ 지난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현황<서울시 제공>

[이투뉴스] “직접 전기를 생산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고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깨끗한 에너지 생산에 동참한다는 점이 뿌듯합니다”

강동구 성내동 코오롱 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은숙 씨는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로 전기요금 절감뿐 아니라 친환경에너지 생산에도 동참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처럼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한 가구가 지난 연말기준으로 2만1823가구(설비용량 2만5226kW)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 누진제로 인한 전기요금 부담을 느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중 베란다형을 8311가구,  주택형을 1662가구가 설치해 전년 대비 각각 155%, 36%가 설비가 증가했다.

올해 서울시는 미니태양광 보조금 상향 및 사후관리 강화를 골자로 국비를 포함해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빠른 시일 내에 설치비 회수를 할 수 있도록 보조금을 기존 50%에서 최대 75%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260W 미니태양광 설비의 경우 2.8년 이내 설치비용 회수가 가능하다.

▲ 서울시 미니태양광 보조금 지원<서울시 제공>

가령  월 304kWh 전력을 소비하는 일반 가구가 260W 용량의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할 경우 보조금이 기존 36만원에서 49만원으로 늘어난다. 이로써 회수기간이 기존 3.1년에서 2.8년으로 단축된다.

260W 베란다형의 경우 월 평균 25kWh 전력을 생산, 900L 양문형 냉장고를 한 달 동안 가동할 수 있다. 최대 보조비율은 75%로 국비 25%가 포함된다.
    
주택형 3kW는 시 자체지원으로 지난해 210만원을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정부 주택지원사업 보조금 10%를 추가 지원해 자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정부가 최대 351만원을 지원하고, 시가 35만원을 보조한다.

▲ 주택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지원방식<서울시 제공>

건물형 3kW 이상도 공동주택 태양광 대여사업의 확산을 위해 지원금을 W당 500원에서 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원대상도 세대별 월평균 400kWh 이하에서 600kWh 이하 소비가구로 범위를 넓혔다.    

또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서울시 에너지정책 실행 전담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체계적인 사후관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시공업체 폐업에 따라 사후관리 제공이 곤란할 경우를 대비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통합 사후관리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시는 올해 11월 30일까지 선착순으로 태양과 미니발전소 설치 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 소진시 사업은 조기마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청 방법은 시에서 선정한 보급업체나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한 주택형 보급업체를 통해 설치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다. 각 자치구를 통해 보조금 지원 요청을 하면 된다.

보급업체 선정결과 및 제품정보는 ‘서울시 햇빛지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열람이 가능하다.(http://solarmap.seoul.go.kr)

가길현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하여 시민 스스로 에너지 생산주체가 됨으로써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생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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