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SK가스, SK디앤디와 콤플렉스 MOU체결
2570억원 투자 112만㎡에 태양광·ESS·풍력발전 설비

▲ (왼쪽부터) 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 이재훈 sk가스 대표이사,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정진철 당진에코파워 대표이사가 서명한 협약서를 보이고 있다.

[이투뉴스] 석탄화력발전, 제철소 등 환경저해 시설이 밀집돼 민원이 이어지는 충남 당진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콤플렉스가 조성된다.

당진에코파워와 한국동서발전, SK가스, SK디앤디 4개사는 13일 당진에서 환경오염 저감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 등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진철 당진에코파워 대표이사, 김용진 동서발전 사장, 이재훈 SK가스 대표이사, 함윤성 SK디앤디 대표이사 등 4사 대표 및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은 당진에코파워를 건설하는 SK가스와 당진화력발전소를 1995년부터 운영해온 동서발전이 국회와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대두되는 환경오염과 주민건강에 대한 개선 요구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한 일환으로 친환경 신산업 개발을 통한 미래성장 동력을 제안해 이뤄졌다. 당진에코파워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진시에 조성되는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는 전체 부지가 112만㎡(34만평)로, 축구장 160면의 크기에 맞먹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총 사업비 2570억원을 들여 태양광발전단지 (80MW)와 국내 최대 신재생에너지 연계 ESS단지 (160MWh), 연료전지 및 풍력발전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7만㎡(2만평)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홍보시설과 테마파크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톤의 CO2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석유 기준으로 연간 약 6만톤 생산 효과와 맞먹는 수준이다. 또한 30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세수 증가, 지역기업 매출 증가,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며, 특히 당진시 최대 현안이었던 석문산업단지의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당진에코파워는 기존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발전소 모델을 제시했다. 회처리장, 비산탄진, 폐수방류가 없는 신개념 3無 발전소에 수도권 영흥화력발전소 수준 이상의 환경기준을 적용해 기존 화력발전소 대비 연간 96만톤의 오염물질을 저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당진에코파워를 세계 최고의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발전소, 주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당진의 자랑,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당진에코파워는 당진시, 주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간 환경감시단을 운영해 환경관리실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가동 중 배출기준을 초과할 경우 즉시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투명하고 철저하게 배출기준을 준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이 운영 중인 당진화력발전소도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탈황설비, 탈질설비, 전기집진기 등 환경설비 개선 등에 모두 2조5000억원을 투자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2020년까지 50%, 2030년까지 74% 감축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비산먼지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4700억원을 들여 야외 저탄장 2곳을 2024년까지 모두 옥내화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소 유휴부지를 활용한 e-드림 파크 조성 계획도 내놓았다.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체험장을 조성하고, 교육, 체험, 숙박시설 등의 신재생에너지 연계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역주민 참여형 에너지신산업 모델이다. 당진화력 인근 도서에 수상태양광,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에너지 자립섬을 조성하고 관광 자원화 한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당진에코파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친환경 미래 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등 당진시를 깨끗하고 풍요로운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시키는데 이바지 하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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