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오르고 LPG가격 내리고…경쟁력지수는
도시가스 오르고 LPG가격 내리고…경쟁력지수는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7.05.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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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평균 3.1% 인상, LPG는 ㎏당 30원 인하
3월 100:109→5월 100:102…시장에선 사실상 역전

[이투뉴스] 일선현장에서 수요처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한 도시가스와 LPG업계의 분위기가 5월 들어 엇갈렸다. 가격경쟁력을 둘러싼 기상도가 차이를 보여서다.

올해 들어 두달 연속 크게 올라 가격경쟁력 전선에 먹구름이 닥쳤던 LPG는 5월에 공급가격을 내린 것은 물론 앞으로 계절적 특성과 셰일가스 확대 등으로 인하요인이 늘어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갈수록 가격 인하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당장 6월 국내 LPG공급가격 조정요인인 이달 국제LPG가격(CP)가 큰 폭으로 내려 내달에는 국내LPG요금이 또 다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로부터 통보받은 5월 CP는 톤당 프로판 385달러, 부탄 390달러. 프로판은 전월 대비 45달러, 부탄은 100달러 각각 인하돼 평균 72.5달러 인하된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50달러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CP는 4월 평균 110달러, 5월 평균 72.5달러 내려 두달만에 182.5달러 내려 대조된다.

반면 도시가스사는 회색빛 구름이 걸쳐 있다. 지난 3월에도 인상요인 현실화와 물가안정을 두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가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결국 3.1% 인상되더니 5월에 또 다시 평균 3.1% 올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도 인상요인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고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가격조정으로 지난 3월 100 대 109 정도였던 도시가스 대 LPG의 가격경쟁력지수는 100 대 102 정도로 근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선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대형 수요처에 공급하는 LPG가격은 정유사나 수입사에서 공급하는 가격보다 ㎏당 70~8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할인돼 거래되는 실정이고 보면 경쟁지수가 역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용 수요가 많은 도시가스사 실무진들이 별다른 방법이 없다며 한숨을 내쉬며 곤혹스러워하는 이유다. 신규시장 확대는커녕 기존 수요처를 공략당할 틈새가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5월 도시가스 요금은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평균 3.1% 인상됐다. 지난 1월 인상이 유력했던 도시가스 요금이 최종적으로 동결되고 3월 소폭 인상된데 이어 또 다시 원료비 인상요인 반영이 불가피해진데 따른 조치다. 그나마 원료비 인상요인에서 도매공급비용을 인하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수치다.

이번 도시가스 요금인상은 연동제에 따라 매 홀수월 마다 조정되는 원료비의 인상요인(4.5%p)과 함께 매년 도매공급비용의 인하요인(△1.4%p)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다. 원료비는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홀수월 마다 유가·환율 등의 변화를 자동적으로 반영해 조정되며, LNG거래계약 관행 상 국제유가에 평균 4개월 후행하는 특성을 지닌다.

우리나라의 국제유가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지난해 11월 배럴당 43달러 내외에서 12월 이후 배럴당 51~55달러로 급등함에 따라 소매요금 기준 4.5%p를 인상하게 됐다. 원료비 연동제는 도시가스 요금의 잦은 변동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원료비 대비 ±3%를 초과해 변동하는 경우 요금조정이 이뤄진다.

아울러 도매공급비용은 도매사업자인 한국가스공사가 가스를 공급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인 총괄원가를 기준으로 매년 1회, 5월 1일 조정하는 항목으로서 경비예산 효율화 노력 등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총괄원가가 전년대비 6.9% 절감됨에 따라 소매요금 기준 1.4%p를 내렸다.

이번 요금인상에 따라 도시가스 용도별 평균요금은 기존 MJ당 14.6890원에서 0.4554원 오른 15.1444원으로 조정됐다. 용도별로는 주택용 1.8%, 산업용 4.8%, 수송용이 4.9% 올랐다.

반면 LPG공급가격은 ㎏당 30원 내렸다. SK가스(대표 이재훈)는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5월 LPG가격을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931.4원에서 901.4원으로, 산업용은 kg당 938원에서908원으로 조정했다. 자동차충전소에 공급되는 부탄은 ㎏당 1323원에서 1293원으로 인하했다.

E1(회장 구자용)도 주요 거래처에 공급하는 프로판, 부탄가격을 내렸다. 충전소 및 도시가스사에 공급해 일반 소비자가 취사·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가정·상업용 프로판은 kg당 931.8원에서 901.8원으로, 산업체에서 연료 등으로 사용하는 산업용 프로판은 kg당 938.4원에서 908.4원으로, 수송용 부탄은 kg당 1324원(773.22원/ℓ)에서 1294원(755.7/ℓ)로 내렸다.

LPG가격은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당초 5월 국내 LPG가격은 국제LPG가격(CP) 인하와 환율의 하향안정세로 ㎏당 80~90원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4월 동결조치가 취해지면서 남아 있는 미반영분이 ㎏당 40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당 50원 안팎의 인하가 유력시됐으나 30원만 내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그만큼 CP 변동폭에 따라 내달 가격 조정변동분은 여유가 있어진 셈이다.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국제유가 및 환율의 안정적 추세로 인하요인이 이어지면서 LPG가격경쟁력은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반대로 인상요인이 이어지는 도시가스는 누적 미수금이 상쇄되는 9월까지 힘겨운 영업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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