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대상품목에 모뎀 추가 지정 … 일부 제품은 기준 강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24시간 전력을 소모하던 인터넷 모뎀이 대기전력 대상품목에 추가로 지정된다. 또 현행 컴퓨터의 대기전력 기준은 국제기준 상향조정에 따라 최대 3분의 1수준으로 강화된다. 이와 함께 도어폰과 비데 등의 절전 기준도 일부 상향 조정된다.

 

9일 산업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대기전력저감프로그램 운용규정’을 개정, 이날부터 고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개정에 따라 천만대 이상 보급된 인터넷 모뎀은 대기전력 기준이 새롭게 만들어진다.

 

초고속망모뎀(xDSL)은 대기모드시 2W, 오프모드시 0.75W이하의 전력만 소비해야 하며, 케이블모뎀은 대기모드 5W, 오프모드 0.75W이하로 제한된다. 산자부는 절전형 모뎀이 출시되면 38.2%의 에너지절감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연간 에너지절감액은 34억4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컴퓨터의 경우는 절전기술 향상과 국제기준 강화에 따라 일부 기준이 상향조정됐다. 산자부는 노트북의 경우 현행 절전모드 소비전력을 기존 10W에서 3W이하로 바꾸고 데스크톱 컴퓨터는 현행 10W를 5W이하로 강화키로 했다.

 

또 모니터 일체형 컴퓨터의 경우 기존 기준 15W가 5W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산자부는 이처럼 절전모드 기준이 강화될 경우 기존 컴퓨터에 비해 51.2%의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연간 국가에너지절감액은  58억6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각 가정에 부착돼 있는 도어폰의 경우 단순기능 도어폰은 대기모드시 기존 2W가 1W이하로 강화되며, 복합기능 도어폰은 기존 3W이하가 현실에 맞게 5W이하로 바뀐다. 또 비데는 난방대기모드와 오프모드 기준이 각각 15W이하와 1W이하로 상향 조정된다.

 

김학도 에너지관리팀 팀장은 “산자부는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을 1W이하로 낮추기 위한 ‘Standby Korea 2010’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010년까지 대기전력저감 프로그램의 대상품목을 24개까지 확대할 목표로 내년에는 홈게이트웨이에 대한 대기전력 기준을 만들어 대상품목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전력이란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이 콘센트 플러그에 꽂혀 있을 때 신호대기 등으로 낭비되는 전력을 뜻하며 정부 기준을 만족하는 절전 제품은 에너지 절약마크를 부착돼 있다. 현재 대기전력 대상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은 TV, 복합기, 모니터, 어댑터, 전자레인지, 모뎀 등을 비롯한 21개 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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