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ㆍ사빅 주도 총 200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추진

세계 최대의 원유 매장, 생산, 채굴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동부지역에 집중적으로 조성하고 있다. 플랜트와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외국기업의 자국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KOTRA)에 따르면 동부지역에 자본집약적 대형 플랜트들이 국영사우디기반공사(사빅, SABIC)와 석유공사(아람코, ARAMCO)의 주도로 현재까지 발표된 향후 4년간 사우디아라비아 전체개발 프로젝트의 60%가 동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동부지역의 프로젝트로는 사빅의 45개 신 프로젝트와 50개의 아람코와 개별기업의 신 프로젝트 등 200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이 발표돼 추진중이다.


주요 프로젝트 중 사빅은 신흥 산업도시인 주베일을 중심으로 ▲제2 쥬베일 산업도시 개발(590억달러)▲라스 타누라(RAS TANURA) 석유화학 프로젝트(150억달러)▲라스 아조르(RAS AZZOUR) 광업도시 개발 프로젝트 ▲쥬베일 중유 정유공장 프로젝트(60억달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는 현재 원유 및 가스 증산은 물론 국제 정유사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기존 원유중심의 생산에서 다운스트림(석유수송·정제·판매 등)분야의 고이윤 창출로 전략 강화로 새로운 정유와 석유화학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 추진하고 있다.

라바이(Rabigh) 프로젝트는 기존의 정유시설을 세계최대의 통합적인 정유시설과 석유화학 제품의 생산을 담당할 복합 석유화학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모두 98억달러의 투자규모로 2008년 3분기부터 연간 240만톤의 석유화학제품 생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라스타누라(Ras Tanura)프로젝트는 기존의 라스타누라와 얀부(Yanbu)의 기존 정유시설을 대형 석유화학생산단지로 확대 개편하는 프로젝트로 160억달러 규모의 중동지역 최초의 나프타 크래커, 에탄 크래커와 방향족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2010~2011년 완공 목표로 연간 올레핀 300만톤, 아로마틱스 400만톤을 생산 규모로 조성된다. 


얀부 프로젝트는 기존 하루 23만5000배럴 생산의 정유시설을 올레핀이나 방향족과 같은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복합적인 정유시설로 변경하려는 프로젝트로서 기존 아람코시설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꾀한다는 게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구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2004년 말 700만톤 정도인 에틸렌 생산능력을 2010년에는 1050만톤 규모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고유가 추세가 지속되는 환경 속에 공격적인 시설투자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산업도 수년 내 최대 호황을 누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산업은 현재 새로운 성숙단계로 진입했으며 아람코의 석유화학프로젝트는 고부가 가치 석유화학정제품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함으로써 기존의 사빅과 함께 사우디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사빅이 주도하는 석유화학분야에 아람코가 진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경쟁체제가 예상되고 세계무역기구(WTO)가입으로 인한 경제환경의 변화하는 등 이 나라 석유화학 분야는 성장 속에서 적지 않은 변화의 모습이 전망된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권용석 코트라 리야드 무역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기존의 프로젝트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외국 참가 기업의 투자를 통한 플랜트 건설 및 운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일본은 이에 대한 빠른 대처로 상당한 성과 및 투자 결과를 보여 주고 있어 우리 기업도 투자를 통한 현지진출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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