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위험 제거에 따른 투자 확대 및 우리 상품 인지도 높아

우리나라 플랜트산업의 수출 텃밭인 쿠웨이트가 7년 연속 재정흑자를 보고 있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시장의 입지를 굳힐 전망이다. 게다가 이라크 전쟁으로 위험요서가 제거되어 사회 전반의 재투자가 이뤄질 것이어서 이 같은 전망을 밝게 한다.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9%를 보유하고 있는 쿠웨이트의 석유 수출액은 이라크 종전 이후 석유 시추 증가 및 정유시설 복구를 계기로 2004년부터 급격히 증가하며 고유가에 힘입어 2005ㆍ2006 회계연도에만 260억달러의 재정흑자를 시연했다.


산업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유가에 따라 지난해 사상 최대의 고유가 지속으로 쿠웨이트를 상대로 75억5200만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UAE에 이어 네 번째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시장은 이라크 종전에 따른 사회전반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쿠웨이트는 플랜트 등 우리나라 상품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 쿠웨이트 시장을 공략할 절호의 기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플랜트와 관련 GS건설ㆍSK건설ㆍ현대건설ㆍ대림산업ㆍ현대중공업 등이 최저입찰로 쿠웨이트 알주르(Al-Zour)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4개 공정을 150억달러가 넘는 금액으로 최근 수주했다.

 

발주처인 쿠웨이트 석유공사가 예산초과를 들어 추가로 입찰제안서 확인설명회를 다음달 영국 런던에서 개최할 예정이어서 전환점을 맞고 있으나 입찰가가 높아질 우려가 있고 지난 10년간 이 나라 플랜트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하는 등 인지도가 높아 이변이 없는 한 최종 수주가 예상된다.


쿠웨이트 정부는 알주르 정유공장을 포함해 재정수입 확대를 위한 석유산업개발 분야에만 2020년까지 640억달러를 투입해 일일 생산량을 400만배럴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쿠웨이트 무역관은 쿠웨이트 수출품으로는 플랜트 외에도 자동차, 조선, 전선, 건설중장비 등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자동차의 경우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현지 에이전트의 활발한 홍보활동에 힘입어 한국산 차량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선박은 2004년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유조선 7척 수주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이 초대형 유조선(VLCC) 2척과 LPG선 2척 등 모두 4척을 3억6700만달러에 계약 후 지난해부터 선주에 인도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7만재화중량톤(DWT)급 2척과 11만 DWT급 1척을 2억달러에 계약했다.


선주이자 발주처인 쿠웨이트 석유탱커공사는 최근 원유수출 확대를 위해 보유중인 낡은 선박을 교체할 계획이어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이라크전의 종전에 따라 건설 붐이 일면서 관련 품목들도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히고 있다.


전선분야는 이라크전 이후 주거안정을 위한 신도시 건설, 리조트 조성, 호텔 및 사무실 신축 등에 힘입어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관련품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CCTV 등 보안장비 등도 이라크전 이후 주거안정을 위한 신도시 건설, 리조트 조성,호텔 및 사무실 신축 등 건설경기가 활성화되면서 관련품목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건설중장비 또한 용수 및 전력부족에 따른 담수화 플랜트, 발전소 건설 등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고, 따른 각종 시설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어 건설중장비 수요 급증도 예상된다.
 

그외 쿠웨이트는 한국산이 전체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담요와 이미 13%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핸드폰 역시 올해도 수출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된다.


김익환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은 “우리나라 상품들이 쿠웨이트 시장에서 현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올해가 지난해 무역적자를 만회할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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