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법인 설립, 영어 능통ㆍ저렴한 인건비 매력

건설 플랜트 업계가 전세계 플랜트 수주 확보를 위해 능통한 영어를 구사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가 드는 인도에 현지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고 전문인력을 조달하고 있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SK건설, GS건설, 두산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인도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했다.


이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플랜트 발주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업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구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해외 엔지니어링센터의 설립을 통해 우수 인력확보에 나서고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2004년 수주한 인도시파트 화력발전소 공사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도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했고 삼성엔지니어링도 글로벌 사업 강화 측면에서 인도에 법인을 설립해 활용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고유가 시대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으로 발주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해낼 수 있는 고급인력은 국내인력만으로는 모자란 게 현실”이라며“결국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하는 시점에서 인도는 매력적인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지난 6월 인도에 설계 법인을 설립하고 1차로 25명의 엔지니어를 선발해 본사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 이 회사 외국인 엔지니어 117명 중 70명이 인도인력이다.


GS건설은 “향후 본사와의 협업 진행과 설계 법인의 조기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SK건설도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계열회사로 추가했다.


SK건설은 인도법인 계열사 추가와 관련 “인도엔지니어 활용 및 플랜트 사업기반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인력선발이나 시장 조사 등에 대한 센터 운영을 위한 현지 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전했다.


플랜트산업협회는 건설 플랜트 업계가 인도에 엔지니어링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인도의 세계적인 고급기술 인력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가 능통하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인건비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인도의 명문대학 출신임에도 인건비는 국내 인력의 70%가 채 안되고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와 일본의 해외 선진 플랜트 업체들도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활용하고 있다고 업계는 전했다.


한편 해외전문인력이 늘어나면 국내 젊은 엔지니어 양성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은 정부와 업계가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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