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건설ㆍ 플랜트, 정보통신(IT), 유통분야 유망

2000년 이후 연평균 10% 수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는 카자흐스탄에 우리나라의 에너지, 건설ㆍ플랜트, 정보통신(IT), 유통분야  확대 강화론이 대두되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 나라 정부는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에너지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서비스와 첨단기술 산업의 육성을 목표로 2003년 ‘혁신산업발전전략 2003~2015’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5년 이후 제조업의 산업 생산 비중을 31%까지 확대하고 IT산업을 육성하면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지정학적 가치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운송산업 역시 특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이 나라는 석유ㆍ가스, 건축자재, 식료품, 물류서비스, 금속, 섬유, 관광 등 7개 중점 지원 산업을 선정해 혁신 클러스터를 추진 중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자본 및 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훌륭한 상호 보완적 구조로 되어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은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에너지 및 광물자원 공동개발, 플랜트 건설, 주택, IT, 유통부문이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및 광물 자원 공동 개발 가공 사업과 관련 이미 확보한 잠빌 광구와 육상 광구의 탐사와 개발에 주력하면서 추가로 대형 해상 광구를 획득하거나 석유화학공장 건설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건설 붐이 일고 있어 인프라 또는 건설 플랜트 사업이 유망 진출 분야가 되고 있고 중국, 터키, 러시아산에 비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우수한 우리나라 건축 자재의 진출 전망도 밝은 편이다.


국민 생활 수준의 향상과 모기지론 등을 배경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자흐스탄 부동산 시장 역시 한국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 중 하나다.

 

최근 카자흐스탄 정부는 통신망 현대화, IT 공단 건설 등에 주력하면서 이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기기와 인터넷을 포함한 IT 분야 및 현지 IT 공단으로의 투자 진출 또한 유망해 보인다.


백화점ㆍ쇼핑몰ㆍ전시장ㆍ24시간 편의점ㆍ소규모 도매시장 등이 활발히 개설되고 있는 카자흐스탄 물류 유통 분야 진출은 중앙아시아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연구원 전망이다.


이재영 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앙아시아의 교통 요지에 위치한 카자흐스탄은 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율이 높아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통상 환경 측면에서도 중앙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어 우리나라의 중점 협력 대상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우리나라와 카자흐스탄과의 교역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2005년 대(對)카자흐스탄 수출은 2억7255만 달러, 수입은 2억416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각각 0.1%, 0.09% 규모로 이 같은 수준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이부연구위원은 “다행히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의 카자흐스탄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장애 요소인 카자흐스탄의 법적ㆍ제도적 진입장벽에 대한 타파와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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