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권 어디로 가나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권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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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8.04.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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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땅한 열원 없어 적기 공급 난항…사업권이양 논의 본격화
청라에너지 인수불참 결정, GS파워 참여여부 등 거취 관심

[이투뉴스] 인천 검단신도시(검단새빛도시) 집단에너지사업이 정상궤도에서 이탈해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기존 사업권자의 직접 수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사업양수도 논의가 시작되는 등 사업권 향방을 둘러싸고 무성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0만㎡에 7만3000가구의 공동주택 등을 지어 인구 18만여명을 수용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 당초 2지구까지 모두 9만 가구가 넘는 대규모 신도시를 구상했으나, 주택시장 불경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몸집이 많이 줄었다.

검단 집단에너지사업은 지난 2010년 3곳이나 참여한 경쟁을 뚫고 인천도시개발공사, 한국남부발전,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택지개발사업이 축소·지연되면서 인천도시공사와 남부발전이 컨소시엄에서 이탈, 한진중공업과 쌍용건설만 남았다. 특히 남부발전이 빠지면서 경쟁력을 갖춘 열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힘을 잃었다.

한때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그린히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시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마저 불발되면서 사실상 단독사업으로 진행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한진과 쌍용 측이 포스코에너지와 중부발전에 열공급을 요청했으나 모두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기야 한강을 넘어 동서발전 일산열병합발전소에서 열을 받는 방안과 수도권매립지에 SRF(폐기물 고형연료) 발전소를 세우는 방안 등이 논의됐으나 모두 무산됐다.

검단신도시는 오는 2020년 말 입주를 위해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공동주택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대체열원 확보는 물론 열공급을 위한 배관 구축 등 기존 허가사업자의 공급준비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초기 임시보일러를 통한 공급에 나설 경우 아직 여유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하루빨리 구체적인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을 맡고 있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집단에너지 공급가능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하는 등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산업부 역시 기존 사업자만으로는 안정적인 지역난방 공급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 정상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 시작된 계기가 됐다.

이후 검단신도시에 대한 연계 공급이 가능한 청라에너지 등과 기존 사업자 간 사업권 양도를 포함한 연계방안 논의가 진행돼 한때 상당한 진전을 보이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청라에너지가 최근 이사회를 열어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또다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집단에너지업계는 검단신도시 바로 인근에 대형 열배관이 지나가는 만큼 열연계 및 지역 근접성, 시너지효과 등 이 지역 사업권을 인수하는 데 청라에너지가 가장 근접해 있다고 평가해 왔다. 청라 역시 사업권을 확보한 업체가 열공급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이 없자 자신들이 검단신도시 지역난방 공급의 적임자라는 표현을 여러 차례 할 정도로 의욕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청라에너지는 김포열병합 무산과 서인천복합 노후화로 자체 열원조차 부족하다는 점과 투자비 조달(주주사 증자)의 어려움, 경제성 미흡 등을 이유로 인수 불참을 선언했다. 청라가 사업권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업계는 GS파워의 인수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중부발전 발전배열을 확보한데다 부천열병합발전의 개체 및 증설 추진, 연계배관 확보 등을 감안할 때 GS를 제외한 다른 사업자는 사업추진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검단신도시 집단에너지사업 정상화를 위한 결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지역난방 공급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인다. GS파워가 인수를 하지 않더라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난 관계자는 “연계공급이 가능한 인근 사업자가 참여하지 않아 검단지역 사업권이 반납될 경우 공적역할(집단에너지 공급약속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참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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