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75~85달러로 가격 4배상승

핵발전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이 큰 이득을 기대하면서 핵원자로용 연료급 우라늄 확보에 앞을 다퉈 뛰어들어 에너지회사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또 투기자본들이 이처럼 우라늄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나섬에 따라 세계적으로 가장 민감한 자원인 우라늄의 가격이 오르고 있고, 희소성을 증가시켜 가격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거래업자들에 따르면 투자가들이 처음으로 우라늄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2년 전만 해도 파운드당 21달러에 불과했던 가공 우라늄 가격은 이후 급속히 치솟아 지난 달엔 파운드당 75~85달러에 거래되는 등 4배 가까이 됐다.

 

더욱이 많은 펀드들이 우라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 그들이 확보하고 있는 우라늄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어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핵연료 브로커인 케빈 스미스는 펀드들이 보는 대로 우라늄을 사들여 '싹쓸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소규모 헤지펀드인 애딧 캐피털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파운드당 20달러도 안 되는 가격에 수백만파운드의 우라늄을 확보했다고 이 펀드의 설립자인 밥 미첼이 밝혔다.

 

전 세계 우라늄 광산의 생산감소도 우라늄 가격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저널은 이어 투자가들이 몰려들어 우라늄 가격이 오르면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신할 대체에너지로서 핵발전의 경제성에 대한 의문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우라늄 연료비용이 전체 핵발전비용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데 원자로 안전문제가 사그라지면서 우라늄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낙관론자들은 우라늄의 가격이 파운드당 200달러는 돼야 공급이 가격을 끌어내릴 정도로 확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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