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은 올 첫 황사

6일 관측된 황사는 발생지인 중국과 몽골에서 먼저 보고되지 않을 만큼 한반도에 깜짝 유입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 연구 권위자인 정용승 박사(충북 청원군 고려대기환경연구소 소장)는 6일 "오늘 오전 3시부터 황사 먼지가 유입됐으며 10시 현재 청원지역의 지름 10㎛ 이하 미세먼지농도는 274㎍/㎥"라며 "농도가 200㎍/㎥ 이상일 때를 황사로 정의한다면 청주.청원 등 중부지역은 올 첫 황사가 나타난 셈"이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이어 이번 황사는 유입 속도 등에서 특이한 케이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이번 황사는 몽골 알타이 산맥에서 발달한 매우 강력한 고기압이 남동진하며 강한 북풍을 유발, 내몽골 동쪽과 만주 서쪽 사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례적으로 단 하루 만에 우리 서해안과 중부 지방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또 보통 황사는 발생지인 몽골과 중국 기상당국에서 관측 보고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정 박사는 "현지에서의 황사 발생보고가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관측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소리소문없이 도달한 셈"이라며 "황사 강도가 약하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처럼 황사의 관측과 예보는 쉽지 않다 "고 말했다.

  
그는 "오전 중 미세먼지농도가 최고 350㎍/㎥까지 올라가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노약자들은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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