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60여개국과 18개 공동프로젝트 참여

50년만에 돌아온 '국제 극지의 해(IPY:2007~2008년)'를 맞아 지구 온난화의 비밀을 풀기 위해 남극과 북극을 연구하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소장 김예동)는 국제과학연맹과 세계기상기구가 정한 4번째 `국제 극지의 해'를 맞아 세계 60여개국의 연구팀과 손잡고 지구 온난화의 비밀을 풀기 위한 18개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우리나라가 극지 관련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역에 대한 국제 공동연구는 주로 지구 온난화에 대한 비밀을 풀기 위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상이변은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인데, 이런 지구 온난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 극지역이기 때문이다.

  
국제 극지의 해는 이같은 지구 온난화 현상을 규명,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연구자들이 따로 수행해 오던 연구방법 및 성과를 총 결집, 퍼즐을 짜 맞추듯 종합해 지구 온난화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힘을 합치기 위해 창설됐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극지탐험가였던 칼 웨프레치 해군함장에 의해 '1882~1883년'에 처음 창설된 이후 1932~1933년, 1957~1958년에 이어 50년만에 다시 찾아왔다. 앞으로는 정기적으로 50년마다 국제극지의 해가 지정돼 국제 공동연구가 추진될 예정이다.


극지연구소는 지구온난화의 비밀과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는 극 지역의 신비로운 사실들을 밝혀내기 위해 미국과 '남극운석에 관한 한-미 공동연구', 중국과 '남극 대륙 미개척지 돔 A 종단 빙하탐사' 등 60여개국과 18개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극지역은 아직 발견되지 않는 새로운 박테리아 등 생물자원, 메탄가스와 같은 에너지 지원, 크릴새우 등 풍부한 수자원을 간직하고 있어 '자원의 보고'로도 인식되고 있다. 특히 남극은 호주대륙의 2.5배에 달하는 광활한 대륙으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민물의 70%를 갖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극지역에서 노화에 강한 박테리아, 낮은 온도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자 등을 발견해 주름살 방지 화장품, 겨울에도 잘 자라는 배추 등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의 해답을 얻기 위한 연구 외에 현재는 자원개발이 금지돼 있지만 미래의 자원확보를 위해 극지역에 대한 연구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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