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정밀조사 결과 기준치 최대 8배

해안가 주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경남 마산시 신포매립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 물질이 검출됐다.

 

아파트 시행처인 현대산업개발(주)은 한국농촌공사와 동의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아파트를 짓게 될 신포동 1가 76 일대 4만4317㎡에 최종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 지점에서 아연과 카드뮴, 납이 초과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기관 측은 오염 토양이 전체 매립토 30만㎥ 가운데 3% 가량인 8715㎥ 규모로 예상했다. 전체 68개 지점 332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아연의 경우 36개 지점, 79개 시료에서 기준치(300㎎/㎏)를 초과했으며 최고 8배 가량 높은 2340.8㎎/㎏의 농도가 확인됐다.

 

카드뮴은 전체 조사지점 가운데 17개 지점, 27개 시료에서 기준치(1.5㎎/㎏)를 넘어섰으며 최대 4배 가량인 5.163㎎/㎏이 나오기도 했다. 납은 1개 지점, 1개 시료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는데 기준치(100㎎/㎏)보다 소폭 높은 120.7㎎/㎏으로 조사됐다.

 

이번 정밀조사에서는 지하수 3개 지점에도 조사를 벌였는데 1개 지점에서 카드뮴 기준치(0.01㎎/ℓ)를 약간 초과한 0.012㎎/ℓ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번 1차 조사에 이어 확인된 신포매립지 토양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염토양과 지하수를 대상으로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정화조치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사업자 측은 "오염된 토양을 굴착한 뒤 토양세척공법을 통해 충분히 정화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바닷가 매립지에 위치한 이 터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지상 36층, 지하 2층 규모로 모두 6개동, 780가구의 '마산만 아이파크' 아파트를 건설하기로 하고 내달말 쯤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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