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를 공식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하마드 빈 칼리파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관심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타르 왕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관계강화 방안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국 공동위원회를 현재의 국장급에서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방안을 담은 '전방위적 동반자관계 구축에 관한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특히 기존의 에너지, 건설·플랜트 분야 외에 IT, 교육, 의료 분야로 우호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카타르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마드 국왕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하마드 국왕은 카타르의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제반 분야 협력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중동지역 유일의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카타르가 중동의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평가했고, 하마드 국왕은 북핵문제 해결 및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 지역 및 국제적 관심사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하마드 국왕은 1974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노 대통령에게 각별한 환영의 뜻을 표했다.

노 대통령은 하마드 국왕의 영도력 아래 카타르가 이룩한 정치적 민주화와 고도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편리한 시기에 하마드 국왕이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무궁화대훈장과 카타르독립대훈장을 상호 수여한 뒤 이중과세방지협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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