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硏 "2017년 DRAM 시장 규모 성장"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발광다이오드, Light Emitting Diode) 시장이 2017년에는 현 DRAM 시장 규모에 도달할 정도로 고속성장이 예상돼 우리 기업들이 이 산업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술획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차세대 광원 LED의 부상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63억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시장은 매년 15%씩 성장해 2010년에는 현재 낸드플래시 시장의 약 90%, DRAM 시장의 40%에 달하는 110억달러 규모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ED는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반도체로 기존 광원인 백열등이나 형광등에 비해 전력소모가 적고, 작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연구소는 이날 보고서에서 LED는 가격이 기존 광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기술개발로 인해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며 응용분야가 현재의 LCD패널의 백라이트, 키패드, 카메라폰 플래시 등 휴대전화 위주에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자동차용 조명, 일반 조명으로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현행 LED 시장에서는 일본과 유럽, 미국 업체들인 니치아, 오스람 등 6대업체가 시장점유율에서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 외에는 대만의 에버라이트, 한국의 서울반도체와 삼성전기 등 한국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만업체들은 제품과 주요부문에서 세계 1, 2위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라별 점유율도 21%로 일본의 39%를 가까이 추격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우리 기업들도 대만업체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크로스 라이센싱, 인수합병 등과 같은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기술획득에 나서는 한편, 전기ㆍ전자 분야 외에도 LED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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