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500ha에 보조금 지급 … 재배면적 늘어날 듯

수익성이 낮은것으로 판단돼 매년 재배면적이 줄어들던 유채재배가 제주도에서 또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가며 유채재배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바이오연료 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지자 유채를 활용한 디젤유 생산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제주도에 500ha의 보조금 지급대상 농지를 배정했다.

 

이에 따라 유채재배 농가는 ha당 170만원의 정부 보조금 외에 도가 지급하는 ha당 120만원의 직접지불금과 종자구입비 등 ha당 총 300만원의 지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판매수익까지 포함하면 ha당 405만원(평당 1350원)의 수입을 충분히 올리게 될 것이란 도의 계산이다.

 

이는 맥주보리 재배 수입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 배추 등 채소작물의 과잉생산을 우려하는 농가들이 유채재배로 작목을 전환하면서 향후 재배면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도지역에서 경관용으로 재배하는 140ha에다 바이오디젤용 재배 500ha 등 최소 640ha가 내년도에 출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채재배는 에너지원 확보 외에 관광자원화, 양봉농가 밀원제공 등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때 1만2000여ha까지 유채가 재배된 제주는 감귤 재배확산 등으로 농경지가 줄어든데다 타 작물보다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2005년부터 1000ha 이하만 재배돼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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