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술 전담 전격 영입 … "터빈ㆍ부속품 국산화에 최선"

"기대만큼 반응이 늦었던 것은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업 본연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을 쏟겠다"

 

남삼우 케이알 풍력부문 총괄사장은 '수직축 풍력발전기의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하고 "앞으로는 기대와 현실의 폭을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슨과 함께 풍력발전주 상승을 견인했던 케이알 그룹이 과감한 조직정비를 단행했다. 계열사인 상화마이크로텍 지분을 매각하면서 풍력발전 사업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키로 한 것.
 
이에 케이알은 송ㆍ배전 분야 전력 전문가인 남 사장을 전격 영입하면서 김사만 대표는 대외시장 개척을, 이승배 인하대 박사는 연구업무를, 남 사장은 실행조직으로써 현장기술을 각각 전담키로 역할을 분담했다.

 

사장 내정 이틀만에 지난 22일 본지와 만난 남 대표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성패를 단정하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그간의 안티(Anti)는 주식이 뛰는 만큼의 실적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효성그룹에서 송ㆍ배전, 변압부문의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엔지니어로, 케이알에서 수직축 풍력발전기의 현장적용성을 높이는 업무를 전담하게 될 예정이다.

 

그는 "외산 일색인 풍력발전기 시장에서 터빈과 각종 부속품을 국산화하는 것은 대단하면서 의미있는 도전"이라고 평가하고 "각종 수주실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업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기술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수직축은 수평축보다 약한 바람과 회전에도 발전이 가능하다"면서 "2MW급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도 현장 조립이 가능한 특성상 조금도 무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남 사장에 따르면 앞으로 케이알은 기술개발, 인증, 해외법인 개척, 중국시장 공략 등에 주력하고 수직축 풍력기술을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케이알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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