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오만과 천연가스 공급 협력 합의

천연가스 수급난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빠르면 내년말부터 연간 200만톤의 오만산 LNG가 추가로 도입돼 국내 수급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 오만이 LNG 액화플랜트를 건설하는 경우 우리기업들의 참여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28일부터 오만을 방문중인 김영주 장관이 오만 석유가스부 및 상공부 장관 등과 연쇄면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양국간 에너지자원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장관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지난 28일부터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현지를 방문했다.
 
산자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 자리에서 연간 200만톤 규모의 오만산 LNG를 장기 도입키로 하고, 동절기 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스팟물량을 최대한 공급받기로 했다. 오만과 도입 확정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나 우리측 요청이 있다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은 "최근 물량확보 경쟁이 치열한 천연가스 시장에서 추가물량을 확보한 것이 이번 방문의 주요성과"라고 평가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가 오만에서 들여오는 천연가스는 연간 406만톤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이번 방문에서 오만 석유가스부와 LNG 액화플랜트 건설ㆍ운영과 신규 가스전 개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오는 12월 오만이나 제3국에 합작 투자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빠른 시일내 이같은 사업을 추진할 한ㆍ오만 에너지협력위원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진 산자부 가스산업팀 서기관은 "96년 최초로 오만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이래 최대 수출대상국이 된 우리나라가 앞으로 추가 개발사업과 액화플랜트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이는 안정적 도입선 구축과 자주개발률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만은 매년 710만톤의 천연가스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406만톤을 들여오고 있는 우리나라가 추가로 200만톤을 공급받게 되면, 오만은 카타르에 이어 제2의 공급국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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