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바이오연료ㆍ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 이용 기술 확보키로

바이오매스에서 합성원유를 빼내는 기술과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추출하는 기술이 본격 개발될 전망이다. 또 천연가스를 물과 함께 하이드레이트 형태로 얼려 이를 수송ㆍ저장하는 기술도 개발된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2010년까지 3개년간 정부예산 113억원, 민간예산 87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해 이같은 내용의 '차세대 청정연료 생산ㆍ이용을 위한 복합기술 개발사업' 1단계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연구사업의 1차 목표는 바이오매스를 합성원유로 전환하는 기술을 응용해 연간 35배럴 규모의 합성원유 실증플랜트와 30㎘규모의 바이오부탄올 실증플랜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또 LNG보다 압축 밀도와 안전성이 높은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NGH)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구체적 기술개발 목표를 살펴보면 우선 바이오매스 합성원유 제조기술은 1톤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투입해 최종적으로 210ℓ의 합성경유를 뽑아내는 기술이다. 나무 등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가스화시켜 합성원유를 만든 뒤, 이 물질의 순도를 높여 경유와 성능이 같은 바이오 합성경유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바이오부탄올 제조기술은 바이오매스를 가수분해(물을 사용하는 분해기술)해 생산된 당류를 균주와 함께 발효시킨 뒤, 이 물질을 분리ㆍ정제시켜 휘발유와 유사한 바이오부탄올을 채취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은 1톤의 바이오매스로 300ℓ의 부탄올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 제조기술은 중소규모 가스전에서 나온 천연가스를 물과 함께 얼려 수송선으로 인수기지로 옮긴 뒤, 인수기지에서 이를 다시 가스화시켜 사용하는 기술로서 기존 LNG나 CNG와는 또 다른 차원의 천연가스 이용기술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40%를 차지하면서도 그간 경제성 문제로 방치돼 온 중소형 가스전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들 연구개발사업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총괄 주관기관으로 대우건설, 삼성중공업,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칼텍스, 가스기술공사 등 29개 산학연 연구기관이 공동 참여하게 되며, 1단계 협약기간인 2007년 성과를 지켜본 뒤 2014년까지 추가 연구가 이어질 예정이다.

 

연구 책임자인 정순용 화학연구원 박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차세대 청정연료 개발에 필요한 핵심원천기술과 상용화기술이 일괄 개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규종 산자부 에너지기술팀 팀장은 "친환경 에너지자원인 바이오연료와 천연가스하이드레이트 생산기술을 개발해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에 능독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청정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플랜트를 선점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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