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55만4328이산화탄소톤 27억7100만원 공식 인증

탄소 배출권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실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인증됐다. 이번에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실적은 55만4328이산화탄소톤이며 거래가로는 27억7100여만원에 달한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김영주 장관 주재로 기후변화 대응 산업계 간담회를 갖고 GS파워, 한화석유화학 등이 추진한 18건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대해 인증서를 발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감축실적은 앞으로 조성될 예정인 국내 탄소시장을 통해 거래될 수 있으며 매수자가 없을 경우 톤당 5000원을 받고 정부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계는 발전, 정유, 철강, 석유화학 등 배출가스가 많은 10개 업종별 협회가 자발적인 감축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감축 잠재량 분석을 하는 한편, 업종별로 배출량 산정과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LG화학, SK에너지, 기아자동차 등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 등록해 민간 전문기관의 검증까지 완료한 상태며 SK, LG 등은 정부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으로 사내배출권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김영주 장관은 "상시 운영되는 업종별 대책반에서 업계 특성과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기업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감축정책을 수립하겠다"면서 "기업들의 자발적 감축노력 활성화를 위해 감축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 신규 CDM사업 발굴을 위한 컨설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문기관의 검증을 거친 온실가스 배출감축 실적에 대해 인증서를 추가 발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