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F 생산시설ㆍ바이오가스화 시범시설 추진

하루 200톤의 생활폐기물을 잘게 부숴 선별한 뒤 이를 고형연료(RDF)로 만드는 전처리시설(MBT+RDF)이 오는 2009년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장준영)내에 설치될 전망이다.

 

RDF는 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을 압축ㆍ성형해 만든 고열량 연료로, 발전이나 난방용에 사용할 수 있어 최근 자원순환시설이나 지역난방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폐기물을 전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유기성분이나 하수슬러지를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30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화 시범시설이 타당성 용역을 거쳐 매립지 내에 건립될 전망이다.

 

매립지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폐기물 자원화 사업계획과 올해 역점사업 추진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수도권매립지를 폐기물처리기술의 종합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공사는 내년말까지 반입 생활폐기물을 RDF로 만드는 폐기물매립 전처리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단순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해 온 폐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시에 매립량을 최소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지난해 일괄입찰과 계약을 거쳐 2009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200톤 규모의 시설설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매립지 사용연한을 연장하고 매립량을 최소화하는 'Zero Waste'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폐기물 전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하수슬러지나 음식물탈리액 등의 유기성분에서 바이오가스를 포집, 이를 발전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공사는 오는 5월 마무리되는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빠르면 2010년까지 30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와 시범시설을 매립지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폐기물의 에너지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폐기물 자원화 실증 실험시설을 한곳에 모아 종합단지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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