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100%로 ‘전기+열 공급’ 신도시 첫선
신재생 100%로 ‘전기+열 공급’ 신도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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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덕종 기자
  • 승인 2019.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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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 연료전지 60MW 및 수열에너지로 충족
지자체-민간기업 공동SPC 설립…구역전기사업 형태로 진행

[이투뉴스] 소비되는 에너지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 공급하는 신도시가 등장할 전망이다. 연료전지 및 수열에너지 등을 통해 전기와 열을 동시에 공급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최근 정부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은 ‘부산 에코텔타 스마트시티 시행계획’을 수립, 에코텔타시티 내 시범지구를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자립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택지개발지구 위치도.
▲부산 에코델타시티 택지개발지구 위치도.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일원 1만1770㎢(약 360만평)에 주거 및 상업, R&D, 물류단지를 만드는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지구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 중 중심상업지구 2.2㎢(약 66만평, 헬스케어 클러스터 포함시 85만평)를 지난해 1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 기본구상 및 시행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사업계획을 통해 부산시와 수자원공사는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소비되는 에너지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자립도시로 조성키로 확정했다. 총 4720억원을 들여 스마트시티로 지정된 지역에 시범 적용하고, 이를 점차 주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주변의 풍부한 물(낙동강)을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이용해 도시냉난방을 공급한다. 물이 가진 온도차를 이용하는 수열에너지 공급시스템 5개소를 만들어 집단에너지와 연계, 지역난방은 물론 지역냉방까지 함께 공급하는 방안이다. 하천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인정해주기로 산업부와 협의(신재생에너지법 관련 특례 적용)도 마쳤다는 전언이다.

도시 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자체 확보하기 위해 6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2만4500가구 사용가능)와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해 전기사용량의 100%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 또 여기서 나오는 열은 물론 도시에서 발생되는 소각열과 하수열을 재활용, 지역난방용 열에너지로 충당한다.

특히 사용 후 남는 열과 전기 등을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전력시장 또는 다른 사업자와 거래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은 물론 신재생에너지 품질 향상과 전력공급시스템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즉 필요한 전력량 연간 510GWh의 114% 수준인 582GWh를 연료전지(93%)와 태양광발전(7%)으로 생산, 연간 72GWh를 거래할 예정이다. 또 열에너지의 경우 28Gcal(연료전지 44%, 소각열 33%, 하수열 17% 등)를 생산해 26Gcal/h를 소비하고, 남는 2Gcal는 판매한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에너지 생산-거래 계획.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에너지 생산-거래 계획.

에너지 자급률 100%를 실현하는 제로에너지 시범주택단지도 조성한다. 워터에너지 사이언스 빌리지 100세대를 지정해 패시브(단열 및 기밀 강화) 및 액티브(신재생 생산) 기술을 총동원해 주택 스스로 에너지를 독자적으로 생산·소비하는 개념이다.

에너지비용이 저렴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와 수자원공사,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를 올해 말까지 설립, 열(지역난방)과 전기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PC는 전기와 열을 권역 내에 함께 공급·관리해야하기 때문에 구역전기사업(CES)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행 법령체계에서 전기와 지역난방을 동시에 공급하기 위해선 구역형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부산 에코델타시티는 전체 권역이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현재 SK E&S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가 집단에너지 허가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명지지구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업권 확보가 유력한 상황이다. 따라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SPC 역시 어떠한 형태로든 SK 측과의 협력방안이 모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에코델타시티 전체를 사업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최상이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우선 스마트시티 시범지구를 대상으로 2021년쯤 1단계 운영에 들어간다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델타시티 집단에너지 공급권을 확보한 사업자와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가장 좋은 방안은 해당 업체가 SPC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현재 이러한 방안이 일부 논의되고 있기는 하나 아직 공개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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