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양광정책으로 2번째 수상, 태양의 도시 입지 강화
덴마크 코펜하겐 C40총회 참석해 ‘글로벌 그린뉴딜’ 선언도

▲서울 잠실야구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서울 잠실야구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

[이투뉴스] 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 사업이 혁신적인 기후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에 매년 수여하는 ‘C40 블룸버그 어워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C40 블룸버그 어워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세계 대도시들의 연합체인 기후리더십그룹(C40)과 블룸버그재단이 ▶기후회복력 ▶친환경 교통 ▶재생에너지 ▶시민참여 ▶대기질 ▶혁신 ▶친환경기술  7개 분야를 대상으로 리더십을 발휘한 도시에 매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69개 도시가 모두 195개의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최종 7개 도시가 수상도시로 선정됐다.

서울시의 수상은 지난 2014년에 이은 두 번째로, 국제사회에서 ‘태양의 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10일 열린 C40 시장총회 겸 시상식에는 서울시 김의승 기후환경본부장이 참석했다.

시는 과밀한 대도시에 가장 적합한 재생에너지인 태양광 공급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대기오염 저감, 일자리 창출, 저소득층 지원 등 환경편익 뿐 아니라 경제·사회적 공동편익을 고루 창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태양의 도시, 서울’은 2022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100만 가구에 보급하고, 설치 가능한 공공부지 100%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한편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총 1GW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2018년 태양광 설비 신규보급 52MW를 포함해 지금까지 203.6MW의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연간 23만7805MWh의 전력을 생산했다. 이는 온실가스 109톤CO2 및 초미세먼지(PM2.5) 27.6톤의 감축효과와 함께 2022년까지 일자리 4500여개의 창출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태양광미니발전소 보급업체와 협력,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사업을 추진해 사회적약자에 대한 에너지 형평성도 제고하고 있다. 또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1만3125가구에 미니발전소 설치를 지원, 가구당 월 9000원의 전기요금 절감혜택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시장은 C40 부의장과 동아시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는 이번 시상식이 개최되는 ‘C40 시장 총회’와 C40 리더십 그룹인 비공개 운영위원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총회에서 향후 C40의 핵심 의제로 선정된 ‘글로벌 그린 뉴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으며 ‘대기질 개선 선언’과 ‘지구 건강식단 선언’에도 참여해 야심찬 미세먼지 저감과 건강한 식단 개선을 위한 선도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 시민은 단순한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직접 에너지 생산에 참여하며, 이러한 과정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도 제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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