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신성이엔지, 고효율 셀·고출력 모듈로 정면승부
[창간기획] 신성이엔지, 고효율 셀·고출력 모듈로 정면승부
  • 진경남 기자
  • 승인 2020.04.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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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BNEF 선정 1등급 모듈 제조사
베트남 비나솔라와 협력 동남아, 유럽, 남미까지 뚫는다

[이투뉴스] 국내 태양광기업은 에너지전환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년간 업황이 크게 좋지 않다. 태양광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중국 등 해외기업 대비 경쟁력은 아직 열세다. 폴리실리콘 단계에서는 OCI와 한화솔루션이 사업을 접었고,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는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서의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모듈 생산기업들도 비상이다. 

국내 태양광 1세대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선전하는 셀 및 모듈 생산 전문기업이다. 작년 2분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산업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국내에서 태양전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4개 기업 중 유일하게 중견기업이다.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해 2018년과 이듬해 연속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선정한 1등급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친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신성이엔지의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분당에 있는 신성이엔지의 본사.
▲분당에 있는 신성이엔지의 본사.

◆고품질 태양광으로 재기 발판 마련
신성이엔지는 올해로 창립 43주년을 맞이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냉동공조 등 우리나라의 기간산업의 환경을 책임지며 성장한 신성이엔지는 2007년 태양광사업을 뛰어들어 1세대 태양광 기업으로 자리를 굳힌다. 중견기업으로 유일하게 태양광 밸류체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셀과 모듈을 동시에 생산한다. 더불어 국내외 태양광발전소 시공과 O&M까지 발전사업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하지만 신성이엔지는 2016년 신성솔라에너지, 신성이엔지, 신성에프에이 등 3사 합병 후 적자가 지속됐다. 그러다 작년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며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출액 4511억원, 영업이익 97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에는 영업이익이 41억원 적자였다.

재생에너지사업부가 태양광을 중심으로 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라는 평가다. 여기에 신성이엔지는 올해 말까지 판매할 셀 주문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신성이엔지는 다음 분기에도 흑자전환 기조가 유지되도록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태양광 보급정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지속적인 고효율 모듈 투자로 다른업체 모듈과 차별화 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흑자전환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PowerXT를 설치한 한 농장.
▲PowerXT를 설치한 한 농장.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고효율 모듈
신성이엔지의 대표 태양광제품은 단결정 고효율 PERC 태양전지와 고출력 태양광모듈 PowerXT이다. 태양전지는 200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최고 수준인 22.11%를 양산하고 있고, 생산 물품 대부분을 북미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태양전지 후면을 특수가공해 발전량을 늘리는 PERC 태양전지는 신성이엔지의 자랑거리다. 일부 고객들이 안정적인 구매를 원하며 추가 계약금을 내는 일도 있다고 한다. 태양전지를 잘게 쪼갠 뒤 기왓장처럼 겹쳐 재가공하는 슁글링(Shingling) 기술을 적용한 PowerXT는 최대 출력이 440W이다.

유사한 스펙 내에서 양산하는 기존 태양광모듈 대비 20% 정도 출력이 높다. 모듈 한 장을 네 개의 섹션으로 나눠 동일면적 설치 시 최대 12~16% 발전량이 증가한다. 차별화된 직병렬 구조 및 다이오드 구성으로 낮은 일조량과 기후 변화, 음영이 지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발전량을 보장한다.

또한 친환경 부자재를 사용해 환경오염 가능성을 낮췄고, 설중하중 5400Pa, 풍력하중 2400Pa로 강화 유리와 특수 설계된 프레임을 적용해 혹독한 기후환경에서도 내구성을 자랑한다. 2018년 4분기부터 충청북도 증평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 대부분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에는 PowerXT 생산 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과정에 태양광모듈과 이를 이용한 태양전지 어레이에 관한 특허도 취득했다. 이를 통해 PowerXT 생산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제조원가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월에는 지속 성장하는 해외 태양광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베트남 비나솔라와 태양광모듈 생산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약했다. 비나솔라는 대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및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제조업자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신성이엔지는 비나솔라의 태양광모듈 제조라인을 통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남미 고객들에게도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고효율 자사기술과 비나솔라의 대규모 양산기술로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 태양광모듈을 확인하고 있는 직원.
▲신성이엔지 태양광모듈을 확인하고 있는 직원.

◆친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신성이엔지는 친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서 다양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우선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는 RE100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2016년 경기도 용인에 준공한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공장을 바탕으로 RE100을 준비하는 기업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도 펼치고 있다.

반도체 클린룸 장비 및 공기청정기를 생산하는 용인 공장은 640kW 태양광과 1.1MWh를 생산하는 ESS를 갖췄다. 이 중 전체 공장 전력 40%를 태양광과 ESS로 조달하고 있다. 일부 남는 전력을 판매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공장지붕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표사례로 꼽히고 있다. 건물에너지기술원이 '1++에너지효율 등급 건축물'로 인정한 곳이기도 하다.

3월에는 KT와 재생에너지 사용인정제도 연관 사업을 공동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사용인정제도는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용하는 기업·단체·개인 등 소비자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인증서(REGO: Renewable Energy Guarantees of Origin)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REGO는 재생에너지 사용인증서 발급 단위로 MWh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량 단위를 의미한다. 에너지공단에서 발급 받아 RE100 (Renewable Energy 100) 캠페인 참여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신성이엔지는 태양광, ESS,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등을 통해 축적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KT는 에너지 AI기술과 에너지사업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얻은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RE100을 새로운 사업 기회로 보고 전략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진경남 기자 jin0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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