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교에너지' 천연가스 경제성에 의문 부호
'가교에너지' 천연가스 경제성에 의문 부호
  • 조민영 기자
  • 승인 2022.05.13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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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씽크탱크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곧바로 전환해야 得”

[이투뉴스] 에너지전환 추진 시 석탄에서 천연가스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재생에너지로 가는 것이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스가격 급등과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가스가 최적 선택지인지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기후변화 씽크탱크 <트랜지션 제로>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가스가격 상승과 태양광·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스의 ‘가교에너지’ 논리를 뒤집고 있다.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비용이 2010년 대비 99%나 하락했다는 근거를 들면서다. 

석탄발전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 천연가스는 에너지전환을 돕는 ‘가교연료'로 주목을 받아왔다. 석탄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으면서 석탄발전과 동일하게 중앙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는 점, 건설기간이 수년에 불과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인 올 초 유럽위원회는 녹색투자를 위한 지침서에 가스를 청정에너지로의 ‘가교연료'로 포함시킨 환경 단체를 비난하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트랜지션 제로>의 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건설 중이거나 계획된 가스와 석탄화력의 경제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던졌다. 세계적으로 현재 신규 추진 중인 계획발전소는 가스발전이 615GW, 석탄화력이 442GW에 달한다.

맷 그레이 이 단체 회장은 "가스를 전환 연료로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이치에 맞지 않으며, 각국 정부들은 석탄 이후 재생에너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적인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석탄에서 청정 전력으로 전환하는 비용에서 분명한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맷 그레이 회장은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에서 독립되어 각국 정부들은 화석연료의 불안정성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 가격을 상승시키고 공급망을 방해하고 있어 여러 나라들은 에너지정책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일부 나라들은 석탄발전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에 집계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석탄 전력 발전량은 9% 상승했다. 현재 계획된 석탄화력이 모두 지어질 경우 지구 기온을 1.5도씨 이내로 상승을 막는 게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그레이 회장은 여러 나라들이 재생에너지를 선호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더 손쉽게 만들기 위한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계획 허가에만 10여년이 걸린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화석연료에 대한 인센티브와 세금 공제를 없애고 전력시장의 안정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유럽의 경우 석탄 발전에서 가스를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로 곧바로 전환하는 경제성이 가장 좋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에너지 정책과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석탄 가격이 상승한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중국과 미국 등 자국내에서 석탄을 생산하는 곳에서 석탄발전은 유럽에서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재생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신규 석탄화력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도 높은 가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 사용량을 높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와 토지 사용 제한의 이유로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비용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동남아시아의 일부 국가들은 석탄과 가스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어 청정에너지 전환의 경제성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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