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상황서 스마트기기로 가족과 화상통화 119 출동

▲낙뢰로 화재가 발생한 가평군 최모 할머님댁 두꺼비집(배전반)
▲낙뢰로 화재가 발생한 가평군 최모 할머님댁 두꺼비집(배전반)

집중호우와 낙뢰로 농촌 독거노인댁 두꺼비집(배전반)에 화재와 정전이 동시에 발생한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스마트기기 제조사와 지자체가 시범보급한 이동통신·배터리 기반의 스마트기기가 신속한 화재신고를 도와 피해를 최소화 했다. 

주식회사 더인츠사에 따르면, 사건은 가평군 일대에 호우가 내린 지난달 30일 독거어르신인 최모 할머니댁에서 발생했다. 호우를 동반한 낙뢰로 두꺼비집에 화재가 발생했고 이내 차단기 동작으로 가정내 전력이 끊겼다.

하지만 불이 확산되면서 경황이 없던 최모 할머님은 정전상황에 119에 신고하지 못하고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때 최모 할머님은 깜깜한 상황에서도 스마트 생활형 돌보미 욜빙(YOLVING) 기기의 전원이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 바로 가족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화재와 정전상황을 알렸다.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출동해 조기에 화재를 수습했다.

최모 할머니는 “두꺼비집에서 불이나 점점 커지는데 내가 끌 수도 없고 정전까지 돼 보이지 않아 신고도 못하고 속수무책이었다. 그때 정전인데도 환하게 비추는 기기를 보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 굉장히 안심이 됐다"며 기기를 지원한 청평노인복지관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모 할머니댁 한 자녀는 "바쁘다 보니까 자주 찾아뵐 수 없어 너무 죄송하고 걱정되었는데, 이번처럼 응급상황에 어머니가 바로 영상통화를 거셔서 상황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안심된다”며 "처음엔 디지털기기를 어머니가 사용하실 수 있으지 우려되었는데, 어르신들이 사용하시기 편하게 만들어 어머니도 잘 활용하신다. 가평군에서 어르신들에게 잘 맞는 제품을 지원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더인츠 욜빙기기
▲더인츠 욜빙기기

앞서 지난 5월 더인츠와 가평군은 '디지털 체감형 어르신 스마트 돌봄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말 군내 독거 어르신 20가구에 4차 산업기술과 실버테크를 결합한 ‘스마트 생활형 돌보미 욜빙(YOLVING)’ 설치를 완료했다.

이 기기는 정전과 같은 지역 재난과 같은 응급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이동통신망(LTE) 기반으로 서비스로 구성해 이번과 같은 지역내 정전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등 응급상황에서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스마트 돌봄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청평노인복지관은 “어르신이 스마트 생활형 돌보미 욜빙을 통해 응급상황에 대처하실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어르신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디지털 체감형 스마트 돌봄 사업이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인츠 관계자는 “응급상황에서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추가 구축하기 위해 올가을까지 지역내 119 및 지자체와 협의해 119 응급 문자 서비스를 추가 개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욜빙(YOLVING)은 4차산업혁명 기술과 실버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노인 디지털 돌봄 기기다. 가족APP과 연동해 새로운 복약관리 시스템, 전자앨범 기능, 영상통화 기능, 건강정보 측정 및 조회 등이 가능하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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