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만배럴씩 20년간 생산 가능”..개발까지 장시간.거금 소요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 해저에서 미국의 원유 매장량을 확인분 기준으로 최대 50%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유전이 발견돼 미국을 들뜨게 하고 있다.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은 5일 성명을 통해 루이지애나주 해안에서 282km 떨어진 곳의 해저 약 8km에서 거대한 유전을 발견해 1차 테스트한 결과 하루 최대 40만배럴의 원유를 20년 가량 뽑아낼 수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0년대 발견돼 가동되고 있는 미국 최대인 알래스카 프루도 베이 유전과 맞먹는 규모다.

 

셰브론은 해저 유전의 지분 50%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는 또다른 미국 석유회사 데본과 노르웨이 스타토일이 25%씩 나눠갖고 있다.

성명은 ‘잭2’로 명명된 해저 유전에 30억-150억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매장량은 현재 확인분 기준으로 293억배럴 가량이다. 따라서 새 유전의 매장량이 150억배럴 가량으로 확인될 경우 매장량이 50% 이상 늘어나는 것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확인 원유 매장량은 2500억배럴 가량이다.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한해 57억배럴 가량의 원유를 소비하며 이 가운데 5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멕시코만 연안유전 발견은 “빅뉴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원유가 워낙 깊은 해저에 묻혀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뽑아내려면 오랜 세월과 몇백억달러의 거금이 투입돼야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당장에 미국의 석유 수급에 기여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초기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새 유전의 가능성을 성급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