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총회서 선출...10-11대 이어 12대도 수장
"협회위상 찾아 정유사·산업부 관심 이끌 것"

▲12대 회장에 선출된 김정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대와 11대에 이어 다시 한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12대 회장에 선출된 김정훈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10대와 11대에 이어 다시 한번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임기는 2026년 2월까지다.

[이투뉴스] "과거에 비해 협회 위상이 낮아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협회 정기총회가 있으면 정유사에서 부사장급이 참석하곤 했다. 협회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 정유사와 산업부가 다시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라 믿는다. 이번에도 열심히 하겠다."

한국석유유통협회는 2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35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김정훈 SJ오일(GS계열 석유대리점) 대표를 제12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회원사 추천을 받아 단독 입후보한 김 회장은 만장일치로 회장에 선임됐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번 회장자리는 SK계열이 맡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지만 김 회장이 10대와 11대에 이어 한번 더 협회를 이끌어 가는 것으로 최종결정났다. 임기는 3년이다. 

김 회장은 2017년 2월 회장직을 맡은 이후 법령 및 제도를 개선하고 협회 운영을 흑자로 전환시키는 등 지난 6년간 업계와 협회 발전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957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덴버대학교에서 MBA석사, 군산대학교에서 경제통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야말로 '경제전문가'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계속해서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 회원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회원사의 발전과 화합을 최우선으로 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새로운 임원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3년간 협회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도록 안팎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회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를 무엇보다 강조한 그다. 임기 내 중점사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예산확충이 주된 임무"라면서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에게도 회비를 걷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사는 2015년 이후 회비를 미납 중이다. 

언론 네트워크를 확대해 현안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기존 상근부회장 임기가 끝남에 따라 현재 공석인데 언론인 출신을 모셔오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해 수지결산 및 올해 수지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올해 예산은 전년보다 5500여만원 감액한 11억2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올해는 그동안 해왔던 사업을 더욱 정교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알뜰주유소 정책개선을 비롯해 ▶주유소 카드수수료 인하 ▶주유소 혁신 및 사업다각화 ▶신용카드 부가세 환급 ▶장기저장시설 융자지원 ▶수급보고시스템 개선 등을 추진한다.

석유유통협회는 정회원 51개사(정유4사 포함)와 준회원 545개사 등 전국 석유대리점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국내에 정유공장이 가동되기 전인 1956년도에 설립, 올해로 66주년을 맞았다. 

▲김정훈 회장과 회원사들이 올해도 화합할 것을 약속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정훈 회장(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과 회원사들이 올해도 화합할 것을 약속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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