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69.79달러, 브렌트 74.65달러, 두바이 75.21달러

[이투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연장을 발표했음에도 시장에 큰 반향은 없었다. 오히려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제지표 둔화에 1%가량 떨어졌다. 이날 사우디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다음달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전일대비 0.85달러 하락한 배럴당 69.79달러, 북해산브렌트유(Brent) 선물은 0.76달러 하락한 74.6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1.42달러 내린 75.21달러에 마감햇다.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제조업 PMI는 46.0을 기록, 전월과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유로존의 PMI 역시 전월보다 하락한 43.4를 기록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도 PMI가 모두 떨어졌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등 일부 산유국의 추가감산 결정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추가 감산결정으로 하반기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 국영통신사는 이날 "현재 시행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조치를 다음달까지 연장할 것이며 필요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도 여기에 합세했다. 사우디 발표 이후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내달 한달동안 석유수출을 50만배럴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추가감산 결정으로 OPEC+ 전체 감산규모는 내달부터 516만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 석유수요 5%에 달하는 규모다. OPEC+ 회원국은 작년 10월, 올 4월, 이날까지 최근 1년간 세차례 감산결정을 내렸다. 감산규모는 각각 200만배럴, 166만배럴, 150만배럴이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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