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한국지사 설립 … 브랜드 인지도 강화 주력

 

"당장은 어렵지만 세계 태양광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겁니다. 최근 모듈 단가 인하 추이는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를 앞당겨 수요를 늘린다는 측면에서 결코 '악재'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손태규 캐나디안솔라(Canadian Solar) 한국지사장은 지난 21일 "금융위기와 환율만 진정된다면 국내 태양광 시장의 불씨가 되살아 날 것"이라며 "캐나디안솔라의 이번 한국지사 설립은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시장을 낙관적으로 본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캐나디안솔라가 한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 캐나디안솔라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한국지사를 개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잉리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이 회사는 올해 세계 모듈시장에서 매출 6~7위를 예상하고 있다.
 
손 지사장은 "지금까지는 '중국계 마이너업체'로 오해받았지만, 실은 서구화된 조직체계와 동양의 인력시스템이 접목된 메이저 기업"이라면서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시장이 인정한 품질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 캐나디안솔라는 = 2001년 설립된 캐나디안솔라는 전세계에 4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잉곳부터 웨이퍼, 셀, 모듈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해 매년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 최근 매출추이는 2006년 8000만달러, 지난해 3억달러, 올해 9억50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캐나다에 본사를 뒀다는 이유로 중국내 집계에서 제외됐으나 캐나디안솔라의 생산능력을 중국 선도업체인 선텍과 잉리와 유사한 수준이다. 각 밸류체인의 생산능력은 잉곳ㆍ웨이퍼가 200MW, 셀(Cell)이 400MW, 모듈이 800MW이다. 

캐나디안솔라는 지금까지 독일과 스페인을 주력 시장으로 공략해 왔다. 최근 스페인에서 15MW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독일과 스페인에서도 각각 4.4MW, 2.8MW 제품을 납품했다. 이렇게 전 세계에 판매한 모듈이 올해만 260MW에 달한다. 

◆ UMG모듈로 시장 공략 = 캐나디안솔라는 국내 시장에 단ㆍ다결정 모듈을 비롯 UMG실리콘(Upgraded Metallurgical Silicon)을 통해 경제성을 높인 'e-MODULE'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내년에는 210W, 220W 다결정 모듈 2종과 190W, 200W급 e-모듈 2종이 우선 보급된다. 

이 가운데 'e-MODULE' 제품군은 세계 최초로 UMG실리콘(Upgraded Metallurgical Silicon)을 상용화한 캐나디안솔라만의 기술로 독자 출시한 모듈로, 전 세계적인 발전차액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 제품은 일반 다결정과 유사한 12.5%의 효율을 내면서 가격은 동급 다결정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규 지사장은 "박막형의 경우 7~8% 가량의 효율을 나타내지만 e-MODULE은 12%대의 효율을 내면서 가격은 박막형과 큰 차이가 없어 지금처럼 발전차액이 낮고 환율이 높을 때 적합한 제품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디안솔라는 이번 한국지사 개소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손 지사장은 "국내 메이저 시공사들과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저평가된 상품가치를 제고시킬 것"이라며 "시장 환경에 가장 합리적인 가격과 고품질의 제품군으로 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캐나디안솔라 한국지사 02) 539-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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