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2552억원 투입 … 태양광-LG, 풍력-효성, 수소--두산 낙점

LG전자가 저가격 대면적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개발에 나서고 LG마이크론은 CIGS계 박막전지 제조기술을 개발한다. 또 에스엔티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결정질 태양전지 양산장비 국산화를 시도하고 실리콘밸류는 폴리실리콘 국산화에 도전한다.

 

이밖에 효성중공업이 국내 최대 규모인 5MW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을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은 MW급 분산발전용 MCFC의 국산화를 시도한다. 현대자동차는 10년 수명을 보장하는 전해질형 연료전지를, 삼성SDI는 100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개발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는 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재생에너지 8대 전략 기술개발과제 선정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정부와 LG전자를 비롯한 50여개 대ㆍ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신재생에너지 산업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향후 3년간 추진되는 이번 8대 전략기술개발과제에는 정부예산 1558억원, 민간예산 964억원 등 모두 25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개발이 성공으로 끝나면 2013년까지 민간부문에서 약 8조5000억원의 설비투자가 단행될 예정이다.

 

선정과제와 주관기업을 살펴보면 우선 LG전자는 진흥공업, AVACO, 디엠에스, 한국쓰리엠, KCC, 참앤씨, 주성엔지니어링, 와이에스썸텍 등의 참여기업과 함께 고효율 저원가 실리콘 박막 태양전지 개발을 위한 핵심장비ㆍ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이 과제가 완료되면 2013년께 효율 12%대의 실리콘 박막전지가 개발돼 막막시장에서 7.1%의 시장 점유효과가 기대된다.

 

LG마이크론을 주관기업으로 LG전자, 알파플러스, 화인테크놀로지, 에스에너지, 이오테크닉스, 아바코, 씨에이치케이, 브이에스아이 등의 기업은 '유기리판 CIGS계 박막 태양전지 모듈 제조기술 개발' 주관사로 선정됐다.

 

박막전지 가운데 효율이 높은 CIGS 박막 태양전지의 대면적 모듈 제조기술을 개발해 효율 14% 이상, 제조단가 W당 1달러 이하의 제조기술을 확보해 2015년 이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약 2조원의 모듈 수입대체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단결정ㆍ다결정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제조를 위한 턴키 자동화 양산장비 국산화도 시도된다. 에스엔티를 주관기업으로 데임에스, 로보스타, KPE, 뉴파워프라즈마, EM Tech, 브이티에스, Lux Eng, 포틱스테크놀로지가 수입에 의존해 온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유동층석출반응기(FBR)와 지멘스석출반응기, STC컨버터 등의 폴리실리콘 제조용 핵심장비도 국산화가 시도된다. 이 과제에는 실리콘밸류를 주관기업으로 케이에너지, 신성플랜트, 대윈시스, 오성LST, KC코트렐, 기술과기치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은 효성중공업이 개발한다. 효성은 남부발전, 케이엠, 광동에프알피산업, 하이닥두원, 버츄얼모션, 산협건설 등의 참여기업과 함께 5MW급 발전기, 초대형 블레이드, 증속기 등을 개발하게 된다. 이로써 효성은 2MW급 상용화에 이어 5MW급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선점하게 됐다.

 

플랜트 연계형 MW급 내부개질형 MCFC 시스템 국산화는 두산중공업이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플랜트 연계형 시스템을 국산화시켜 2020년까지 20여개 산업분야에서 4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1.3조원 이상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중부발전, 씨이에스, 진영정기, 아나이엔지, 백상엔지니어링, 보림, 케피이엔씨 등이 참여한다.

 

이밖에 현대자동차는 퓨얼셀파워, 현대하이스코, 대원강업, 우신공업, 동아공업, 한라공조, 코오롱, 등과 연료전지차에 사용할 수 있는 5000시간(10년) 내구성 고분자 전해질형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며, 삼성SDI를 주관기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등의 참여기업은 차세대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상용화 연구에 나서 100kW급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관계자는 "이번 전략과제는 태양광 제조장비 국산화, 박막형 태양전지 상용화, 대형 해상풍력 등에 처음으로 대규모 R&D 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박막전지와 폴리실리콘 제조 분야에서 시장의 20%를 점유하고 세계 5번째로 5MW 해상풍력발전기를 개발해 2020년 시장의 24%를 장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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