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빗물 모여 대양을 이룬다
[기자수첩] 빗물 모여 대양을 이룬다
  • 이혜린
  • 승인 2009.04.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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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난 당신을 생각해요"라는 김현식의 노래 구절이 있다. 얼마전 쏟아진 비를 보며 그 노래를 흥얼거렸다.

 

아무리 봄비라지만 최근 몇차례의 비소식은 빗물의 존재가 단지 귀찮은 도시 사람들에게도 유난히 반가웠을 것이다.
지난해 가을부터 가뭄이 계속된 강원도 태백일대의 비극을 바라보며 우리는 얼마나 안타까워 했던가!

목마른 한반도가 조금이나마 해갈이 됐을 생각을하니 그 자체로 즐거웠다.

 

하지만 도시의 콘크리트 옷에 스며들지 못하고 줄줄 새어나가는 빗물을 아까워하는 사람들은 정작 얼마나 될지.

 

얼마전 자원으로서 ‘빗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내 최초로 빗물 통합 관리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수원-레인시티(RainCity)구상을 발표하고 나선 경기도 수원시에서 제8회 빗물모으기 국제워크숍 및 제3회 수원 물 포럼(The 8th International Workshop on Rainwater Harvesting and The 3rd Suwon Water Forum)이 열렸다.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 등이 공동 주최한 물포럼은 ‘통합 물관리를 이용한 빗물도시의 조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이날 강연에 나선 한무영 서울대학교 빗물연구센터장은 “빗물이야말로 모든 수자원의 근본”이라고 강조하며 “통합 빗물 관리 사업인 ‘레인시티’ 도입 이후 현재 10%인 수원시의 물 자급률을 50% 이상 끌어 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출근길 옷자락을 적셔 찝찝하게 만든다고 툴툴거리기만 했던 빗방울이 꿈의 자원이 되는 순간이다.
도심에 설치된 빗물저류시설과 침투시설은 홍수 피해까지 예방한다.

 

기상청은 올해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자원공사가 꼽은 최악의 가뭄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빗물 하나만 잘 관리하면 이 상반된 고민이 무릎팍 도사처럼 시원하게 팍팍! 해결되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가 손쉽게 꼭지를 틀고, 혹은 내려버리는 물은 모두 장거리 수송되는 것임으로 빗물을 사용함으로써 상당량의 에너지가 절약된다.

 

그래서인지 신재생에너지 중 빗물을 이용한 에너지절약을 미래의 경쟁력으로 판단하는 기업들이 상당수다. 특히 유행이 뚜렷한 건설업계가 그렇다. 요즘은 태양광, 빗물 등을 이용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모델이 장착된 아파트 일 수록 괜찮은 아파트로 통한다. 

 

이런 아파트가 입주자들로부터 환영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연적인 빗물을 재이용해 관리비 등이 저렴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돈되는 빗물을 그냥 버려왔던 것이다.

 

바야흐로 빗물은 '지구온난화'라는 전 세계 공통의 골치거리마저 시원하게 해결해줄 지혜로운 에너지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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