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심의착수 40여일만에 속전속결
국내 28번째 상업운전 원전 가동 코앞

신한울 원전 위치도
신한울 원전 위치도

[이투뉴스] 인구 4만6000여명이 사는 울진군에서만 원전 8기, 8700MW가 가동될 예정이다. 국내 가동원전(25기)의 약 3분의 1이 이 지역에 몰려있는 셈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제183회 회의를 열어 참석위원 중 5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수정 의결했다.

지난 7월말 심의에 착수한 지 40여일 만이다.

경북 울진군 북면 덕천리와 고모리에 건설된 신한울 2호기는 1400MW급 대형원전이다.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등 주기기를 공급했다.

시공은 현대건설, SK건설, GS건설이 맡았다. 2011년 12월 1,2호기 건설허가를 받고 착공해 1호기는 2021년 7월 운영허가를 받았다.

이번 2호기 운영허가로 국내 28번째 원전의 상업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핵연료장전, 출력상승시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정식 가동할 계획이다. 

앞서 2012년 9월부터 원안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신한울 2호기 구조물에 대한 사용전검사에 착수했고, 2015년 8월부터 본격적인 심사와 사용전검사를 마쳤다.

이후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 사전검토를 거쳐 지난달부터 원안위 공식회의에서 논의를 시작했다. 사고관리계획서 누락과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에 대한 일부 위원의 문제제기가 있었으나 추후 논의키로 하고 이날 속전속결로 의결했다.

원안위는 7월말 회의에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심·검사결과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 결과, 1호기 허가 당시 부가한 조건사항 이행 여부 등을 보고 받았다. 

이어 지난달 회의 때 격납건물 구조건전성 평가, 중대사고 대처 능력, 계측제어통합설비(MMIS) 안전성 등을 추가 논의해 세번째 연 이날회의에서 운영허가를 내줬다. 

원안위가 원전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천명한 윤석열정부에 조응하고 있는만큼, 작년말 신청된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신한울 3,4호기 2800MW가 추가 건설되면, 울진 원전단지는 대형원전 10기 1만1500MW가 밀집한 전 세계 최대 원전단지가 된다. 지진이나 태풍, 산불 등의 자연재해나 송전선로 사고 시 그만큼 대정전 사고위험이 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제183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이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183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이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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