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2.3달러, 브렌트 84.1달러 기록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이틀사이 7% 넘게 떨어지며 요동치고 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브렌트유(Brent) 모두 배럴당 80달러 초반대까지 내려 앉았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무색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 WTI 선물은 전일대비 1.91달러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1.74달러 하락한 84.0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WTI는 2.3%, 브렌트유는 2.0% 떨어졌다. 전날 5.6% 급락한 것을 합하면 이틀새 7.0%가 넘게 빠졌다.

두바이유 현물도 전일보다 4.37달러 하락한 86.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통상 두바이유는 하루 차이를 두고 따라간다.

이날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1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경제가 둔화되거나 나아가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 휘발유제품 수요도 줄고 있다. 휘발유제품은 수요의 대용지표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기준 미 휘발유 공급량은 전주대비 하루 61만배럴 감소한 801만배럴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최저치다. 한 시장분석가는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휘발유수요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원유수출 재개 가능성도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은 "이라크 측에서 준비가 돼 있다면 자국을 경유하는 이라크산 원유수출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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