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6.4달러, 브렌트 88.2달러, 두바이 87.1달러

[이투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9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3%, 북해산브렌트유(Brent)는 4.2% 각각 올랐다. 지난주까지만해도 유가는 경기침체 우려에 7%가량 떨어졌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WTI 선물은 전일대비 3.59달러 상승한 배럴당 86.38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3.57달러 상승한 88.1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전일보다 2.22달러 상승한 87.05달러에 마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함에 따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고 있는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 5000발을 발사하고 무장대원을 이스라엘 내부로 침투시키는 등 기습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에 맞서 전쟁을 선포,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에 돌입했다. 

나아가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이란이 하마스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 등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제재에 대한 가능성이 유가급등을 불러왔다. 최근까지 미국은 이란의 석유생산 증대를 묵인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석유공급 제재를 가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UN 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손을 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빈살만은 "사우디는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을 지킬 것이며, 팔레스타인 영토의 평온과 안정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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