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7일 브루나이 루무트 출발한 6.9만톤 도착
자체 저장탱크와 공급시설·발전소 시운전 착수
정몽규 "최고효율 LNG복합발전소 돼달라" 당부

통영에코파워 통영천연가스발전소(좌측)와 자체 LNG저장기지(우측 돔) 건설현장. 내년 7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최근 첫 발전연료를 인수했다.
통영에코파워 통영천연가스발전소(좌측)와 자체 LNG저장기지(우측 돔) 건설현장. 내년 7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최근 첫 발전연료를 인수했다.

[이투뉴스] HDC그룹의 첫번째 민자발전사업이자 에너지플랫폼 사업확장의 시금석이 될 통영천연가스발전소가 내년 7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처음 LNG발전연료를 인수했다. HDC와 한화에너지는 통영 안정국가산단 8만3000여평 부지에 1012MW 가스발전소 1기와 20만㎘(킬로리터) LNG탱크 1기를 건설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17일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내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주요 경영진, 김영욱 한화에너지 부사장, 이흥복 통영에코파워 대표, 김종성 가스공사 통영기지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수송선 AMADI호 입항 기념식을 가졌다.

AMADI호는 LNG 6만9000톤을 실고 이달 7일 브루나이 루무트를 출발해 여흘만인 이날 통영에코파워 발전소와 맞붙은 가스공사 통영LNG 인수기지에 닻을 내렸다. 여기서 하역된 연료는 내달말로 예정된 가스공급시설 시운전과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발전소 시운전 연료로 쓰인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과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가 17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을 비롯한 그룹 경영진과 한화에너지,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가 17일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 통영에코파워를 방문해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앞서 통영에코파워는 국내 복합화력발전소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LNG저장탱크 1기를 짓고 기존 가스공사 통영기지 저장탱크 17기와 연계 운영하는 협약을 맺었다. 가스공사 LNG하역설비를 이용하고 자체 저장탱크는 공사에 위탁운영할 예정이다. 민자발전사와 에너지공기업의 LNG저장탱크 및 주요설비 공유는 처음이다.

통영천연가스발전소는 HDC가 전력수급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민자발전사업이다.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처음 반영된 뒤 기한연장 조치를 거쳐 2020년 9차 전력계획에 확정 반영됐다. 전체 사업비는 1조3000억원이며, 공정률은 이달기준 약 90%이다. 

HDC는 에너지의존도가 높은 국내 실정을 감안해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구도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한화그룹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자체 LNG설비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 발전원가를 절감하고 전체 이용율을 높였다"면서 "기존 가스공사 인프라 이용률을 높여 전체 에너지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기념식에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은 HDC가 에너지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로 전략적 협력사인 한화에너지·한화 건설부문은 물론 가스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와 통영시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협력한 결과"라면서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완벽한 시운전을 거쳐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고의 LNG복합화력발전소로 거듭나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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