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부터 2038년까지 순차 준공 추진
한수원·중부발전·동서발전·남동발전 수주
예타 진행 후 후순위는 11차 전기본 반영

예천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E2 DB
예천양수발전소 상부저수지 ⓒE2 DB

[이투뉴스] 2035년부터 2038년까지 경남 합천과 전남 구례, 경북 봉화, 전남 곡성, 충남 금산에 신규 양수발전소가 순차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거래소에 의뢰한 신규 양수 우선순위심사 결과가 이같이 도출됐다고 28일 밝혔다.

당국은 심사에서 10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신규 양수 1.75GW 대상사업으로 한국수력원자력 합천양수(900MW)와 중부발전 구례양수(500MW)를 선정했다.

합천양수는 묘산면 산제리와 반포리 일원에, 구례양수는 문척면 일대에 들어선다.

앞서 정부는 한수원, 중부발전, 동서발전, 남동발전 등 발전공기업 4사로부터 모두 6개소의 사업의향서를 접수해 경제성·기술능력·지역수용성·계통여건 등을 평가했다.

이 가운데 합천양수와 구례양수를 10차 전력계획에 따라 2035년 3월까지 준공해야 할 우선사업으로 선정했다.

또 한수원이 낸 영양양수, 중부발전의 봉화양수, 동서발전 곡성양수, 남동발전 금산양수 등은 예비사업자로 분류했다.

향후 공공기관운영법에 규정된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은 뒤 발전사업허가와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타 과정에 우선순위사업이 탈락하면 차순위 예비사업자가 그 지위를 승계한다. 4개 예비사업에 사실상 확정사업 지위를 부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정부는 영양양수, 봉화양수, 곡성양수, 금산양수도 현재 수립 중인 11차 전력계획에 반영해 2035~2038년 사이 준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들 공기업이 보유한 석탄화력 폐지 물량 등을 양수로 대체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애초 당국은 이번 심사에서 1.75GW 배정물량 안에 드는 2~3개 사업만을 선정하려 했으나 적극적으로 유치에 나선 지자체와 주민호응을 실망시킬 순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양수발전 후보지 선정과정에 차기 전력계획 물량을 예비사업을 사전 반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부 전력산업정책과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상응하는 양수발전 신규 건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유치지역의 지속적인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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