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회원으로 합류
우라늄 안정적 확보 포석

[이투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이 해외자원개발협회(이하 '해자협') 회원사로 재합류했다. 2015년 탈퇴 이후 9년 만이다. 원자력 연료인 우라늄을 원활하게 수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자원개발업계에 따르면 해자협은 지난달말 이사회에서 한수원을 회원사로 받아들이는 안건을 의결했다. 협회 차원에서 한수원의 복귀는 의미가 크다. 그간 자원개발업계가 계속해 쪼그라들면서 회원사도 감소 일변도였기 때문이다.

10여년만에 신규 회원사가 가입한 셈이다. 해자협 회원사수는 2010년대 가장 많을 때 70여개사였다가 현재는 40개사로 줄었다. 

협회는 이번 한수원 재가입을 계기로 다시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원창 협회 부회장은 작년 9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회원사를 50개사로 늘리는 것이 임기 내 목표"라고 했었다. 

한수원의 해자협 재가입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광물인 우라늄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수원은 캐나다에서 우라늄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상승하는 우라늄 가격도 이같은 해석에 힘을 실고 있다. 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 코미스(Komis)에 따르면 지난주 우라늄 평균 가격은 파운드당 102.9달러로 작년보다 두배 가량 뛰었다.

한편 해자협은 국내 자원안보를 확립하고 기업들의 사업진출 및 투자촉진을 위해 2008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회장사는 석유공사이며, 부회장사는 가스공사와 광해광업공단, GS에너지, SK어스온,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이다. 

이달 23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정기총회를 연다. 

최근 1년간 우라늄 국제가격 추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미스 홈페이지 캡쳐.
최근 1년간 우라늄 국제가격 추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미스 홈페이지 캡쳐.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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