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수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변신'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세계 5대 작물로 꼽히는 단수수를 친환경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연구가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1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당도가 높고 수량이 많은 단수수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바이오에탄올을 뽑아내기 위해 시험재배와 생산 공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현재 국내외 177개 품종의 단수수를 시험재배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수품종을 선발해 앞으로 대규모 재배와 신품종 육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단수수는 즙을 짜낸 뒤 바로 발효해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어 생산비가 저렴하고 찌꺼기는 동물사료나 바이오에너지원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 물 소비량이 사탕수수의 3분의 1에 불과해 건조하고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며 재배기간도 4개월 정도로 짧아 가을에 수확한 뒤 보리, 밀, 유채 등 동계작물과의 2기작도 가능하다.

서세정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소장은 "사라져가던 단수수를 새롭게 부활시켜 간척지나 유휴지 등에 재배단지를 조성, 20만㏊ 정도를 재배하면 연간 80만㎘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이는 국내 휘발유 사용량의 8.5%를 대체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