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정 PFE 기준충족 IRA 규제대응도 가능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LG-HY BCM 전경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LG-HY BCM 전경

[이투뉴스] LG화학은 일본 토요타통상이 구미 양극재 공장(LG-HY BCM)의 지분 25%를 매입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10일 밝혔다. 토요타통상은 토요타그룹의 종합상사로 토요타 자동차의 원자재 조달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이번 투자로 구미 양극재 공장의 지분율은 각각 LG화학 51%, 토요타통상 25%, 화유코발트 24%가 됐다. 지난 7월 바뀐 제한대상 외국기업(Prohibited Foreign Entity) 기준을 충족해 IRA 규제대응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토요타통상은 구미 공장에서 생산된 양극재를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수준 제품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양극재 시장 공략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만6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이다. 최근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LGPF, LG Precursor Free)를 적용,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은 한국의 청주와 구미,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네시 공장, 중국의 우시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안정적 공급망을 기반으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2023년 토요타 북미 제조(TEMA)에 2조9000억원 규모, 작년 2월에는 GM과 전기차 약 500만대(25조원) 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달에는 토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 일본 합작법인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솔루션(PPES)으로부터 물량을 수주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도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미국 IRA 규제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제품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