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OFC에 암모니아 투입해 평균 3.1kW 정격출력 유지
정격운전 시 NOx 및 CO 등 유해가스 배출 제로 수준 기록

12일 대전 소재 암모니아 시험시설에서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 SOFC 시험운전 성공을 기념해 에이치앤파워 개발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국 연구원, 정규인 연구원, 임채연 연구원, 김소얼 연구원.
12일 대전 소재 암모니아 시험시설에서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 SOFC 시험운전 성공을 기념해 에이치앤파워 개발팀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박민국 연구원, 정규인 연구원, 임채연 연구원, 김소얼 연구원.

[이투뉴스] 에이치앤파워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시험운전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기존 LNG 기반 SOFC시스템에 암모니아(NH₃)를 투입, 시스템단위에서 안정적인 전력생산을 입증한 국내 첫 사례란 점에 의미를 갖는다.

에이치앤파워는 대전 소재 외부시험시설에서 진행한 테스트를 통해 기존 시스템의 연료공급라인과 제어로직을 암모니아 물성에 맞춰 최적화했다. 그 결과 암모니아 투입 후 출력저하 없이 평균 3.1kW 수준의 정격출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암모니아는 일반적으로 분해온도가 높고 부식성도 강해 기존 시스템에 직접투입할 경우 촉매손상이나 운전중단을 가져올 수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안정적인 시스템플랫폼 ▶시스템 내부 열관리 최적화 ▶연료주입제어 기술을 통해 기술난제를 해결, 시스템의 하드웨어적 내구성을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정격운전 시 암모니아가 완전분해돼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 등 유해가스 배출 역시 제로(0)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운전은 암모니아 및 수소산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재 수소 운송핵심수단으로 꼽히는 액상암모니아는 다시 수소로 변환하기 위해 고가의 크래킹(분해) 설비를 거쳐야 한다.

에이치앤파워가 개발한 기술은 크래킹 단계 없이 바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변환 손실은 줄이면서 전체 발전효율은 크게 높일 수 있다. 공간효율이 중요한 선박용전원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닐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앤파워는 이번 성공을 발판삼아 차세대기술 고도화작업에 돌입한다. 독자보유한 액체연료 프로세서 기술을 DAFC시스템과 연계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연료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연료공급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기존 가스 기반 플랫폼을 암모니아 특성에 맞춰 재설계해 열적손실을 최소화하고, 시스템발전효율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는 “이번 성과는 회사의 SOFC 기술이 암모니아를 포함한 다양한 청정연료를 수용할 수 있는 탄탄한 구조적 토대를 갖췄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고온운전하는 SOFC만이 구현할 수 있는 직접 암모니아 적용기술을 통해 육상 청정수소발전은 물론 해상 선박용시장까지 아우르는 에너지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영 기자 doda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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