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관리공단 APEC기금 지원 확정… 국가 위상 높였다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APEC기금 지원 결정은 한국 광해방지 분야 최초의 업적으로 국가 위상을 높였으며 향후 해외 광해시장 개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기금 지원 확정과 관련,  세계 광해방지 분야에서 광해관리기술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8일 한국광해관리공단(이사장 이이재)에 따르면 올해 7월 'APEC 광업 분야 회의'에서  제안한 의제가 2010년 지원과제로 지난 5일 최종 선정돼 APEC 기금(8만6532달러, 약 1억원)을 지원받는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앞으로 APEC 기금을 지원받아 광해방지 과제를 수행, 본격적인 광해 연구에 돌입할 계획이다. 

◆너도나도 광해관리공단 지지
APEC기금 지원을 이끌어낸 광해관리공단의 성공 스토리는 지난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 그랜드 콥튼 워터프론호텔에서 열린 APEC 광업분야회의에서 시작됐다. 공단은  이 회의의 'APEC 컨퍼런스'와 '제3차 MTF(Mining Task Force Meeting)'에 각각 참석해 제안과제를 세계에 내놓았다.

'APEC 광업분야회의'는 APEC에서 광업의 중요성을 식별하고 APEC 지역내 광업부문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광해관리 기술교류 및 정보교환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7월 23일 열린 APEC컨퍼런스는 세계 광해방지 사업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다각적인 대안을 수립할 목적으로 세계은행 관계자들과 APEC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칠레, 중국 등 모두 1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지속가능한 광산개발'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광업활동을 논의해 ▶광해사례 ▶광해방지사업 환경 및 정책 ▶광해관리공단 광해방지 사업현황 ▶한-APEC 광해방지협력사항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했다.

공단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회의결과는 지속가능한 광산개발을 위해 MTF는 필요한 포럼이며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성 ▶적절한 광해복구가 필요하다는 데 초점이 모아졌다.

이어 광해관리공단은 26~27일 열린 MTF회의에서 새로운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제안해 주목받았다.

'지속가능한 광업계발을 위한 광업과 환경의 균형'이라는 제안제목을 내놓은 광해관리공단은 ▶APEC지역내 광업분야 환경기준데이터 수집 ▶광해예방 및 복구관련 데이터수집 ▶광해방지기술수준 평가 ▶광해방지기술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이날 제안한 과제에 대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대표단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2010년도 의제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또 이들 국가는 공식 지원국(co-sponsoringeconomies)으로 선정됨은 물론, 공식 과제제안서를 APEC사무국에 9월4일까지 제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광해관리공단은 'APEC프로젝트에 관한 가이드'에 따라 적절한 제안서를 작성·배포토록 해 다수 회원국들이 토의 및 순위를 메길 수 있게 했다.

이후 공단은 공식 과제제안서를 APEC사무국에 제출 마감일을 하루 앞둔 9월3일에 1차로 제출한 후 보완단계를 거쳐 지난 10월5일 최종본을 다시 제출, 10월30일 제안의제가 2010년도 지원과제로 최종 선정됐다.        
 
◆광해방지사업의 '脫아시아'를 꿈꾼다
광해관리공단의 지원 과제는 회원국간 기술 협력을 이끄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며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 APEC 회원국들의 광해 관련 실태를 조사, 분석에 들어간다. 또 과제 수행에 모두 19만2000달러(약2억3000만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또 공단은 광해방지 기술 협력과 전문가 교류를 위한 APEC 워크숍을 내년 9월 개최, 12월까지 APEC 영역내 광해방지 조사 및 분석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분석 결과를 토대로 APEC 회원국의 지속가능한 광산개발 기준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김규원 광해기술협력팀장은 "APEC회원국 중 특히 아시아지역에 있는 개발도상국의 현황·실태파악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지속가능한 광산개발을 대전제로 하는 계획단계에 있으며 '한국형 광해방지시스템'을 아시아 전역에 적극 전파·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아시아 지역들의 광해정책 실태를 파악해 '한국형 광해방지시스템'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현재 광해방지 선진국들은 호주, 일본, 영국, 미국 등"이라며 "이번 지원과제 수행 채택을 계기로 광해방지 선진국들과의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 광해방지기술의 탈아시아를 꿈구는 공단은 이번 지원과제 수행을 교두보로 삼아 열악한 환경에 노출·방치돼 있는 아시아 광산지역을 우선 검토해 경제 활성화와 효율적인 광해관리 체계 구축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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