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년차 경력직 모집 잇따라…내년에도 이어질 듯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경력직은 '1년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탈 인쿠르트(www.incruit.com)가 채용공고 중 10년차 아하 모집 공고의 경력연차를 분석한 결과, 1년 차 경력자 모집이 차지한 비율은 지난해 18.5%에서 올해 29.2%로 약 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의 경우 경력 10년차 이하 채용 공고수는 22만 3642건. 이 중 가장 많았던 경력연차는 ▶'신입'이 전체 채용공고의 27.0%를 차지해 가장 선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경력 ▶'1년차'가 18.5%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년차’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올해 10월까지 채용 공고 수 36만 8206건 가운데 29.2%가 ▶'1년차' 모집을 지원자격으로 공고를 올렸다. 이는 작년에 비해 10% 이상 급등한 수치로, 올해 전체 채용공고 10건 중 3건은 '1년차' 경력자 모집 공고였다는 뜻이다.

이 같은 경력 '1년차' 채용 공고 수 증가는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신입 채용에 따른 교육이나 업무 적응 기간에 대한 비용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추세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경력 '1년차' 채용공고가 늘어난 만큼 신입을 원하는 채용 공고 수는 감소했다. 지난해 27.0%를 차지했던 채용공고가 불과 1년 새 20.1%로 7.0% 가량 줄어든 것. 올해 신입 공고는 작년에 비해 10건 당 1건 정도가 줄어든 셈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신입채용을 자제하고 있고, 신입을 채용하는 경우에도 교육비용을 축소하고자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실무가 가능한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이러한 경향이 상대적으로 경력 연차가 낮은 1년차 경력직 채용공고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기업들이 인턴 경험을 우대하는 것도 신입교육에 따른 비용을 축소하면서도 기업 문화와 업무를 익힌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인턴공고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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