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4명 "취업 재수 고려" 응답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계속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대입 재수생뿐 아니라 취업 재수생도 늘어날 전망이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9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때까지 취업재수를 할 생각이 있다'가 39.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결과(24.2%)보다 15.1%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내년 채용시장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일단 취업후 6개월 내 재취업 기회를 노린다'(30.7%), '2~3년간 경력을 쌓은 후 이직을 하겠다'(20.1%) 순으로 응답해 요즘 구직자들에게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취업재수를 하려는 이유는 '첫 직장이 중요하기 때문'(40.8%)이 1위로 꼽혔다. 이어 '내년 채용시장이 좋아질 것 같아서', '더 나은 스펙을 쌓기 위해서' 순으로 응답했다.

경기불황과 높아진 스펙으로 인해 취업재수생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채용 관계자는 "취업 재수기간이 구직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은퇴연령은 낮아지고 입사연령은 높아지는 시점에서 빠른 취업이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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