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를 효율적·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개발할 때"

 

▲ 칼리드 알 팔리 총재가 2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이장무 서울대 총장을 비롯한 교수진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강연을 가졌다.

[이투뉴스 권영석 기자] 지난 1월 사우디 아람코 총재에 취임한 칼리드 알 팔리 총재가 1년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해 서울대생들과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2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이날 알 팔리 총재는 한-사우디간 경제협력 증대와 과학기술 및 인적 교류 활성화 방안을 협의키 위해 방한했다가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특강을 했다.

알 팔리 총재는 강연에서 "세계 에너지 수요는 2030년까지 40%까지 증가하고 앞으로도 수십 년 동안 화석연료는 세계 에너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석유 에너지를 효율적·친환경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나노기술과 인공지진파를 활용한 유전 모델링, 첨단 시추공법 도입 등 기술 혁신에 따라 유전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심해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이 가능해져 석유산업에서 현대적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에쓰오일은 '협력을 통한 성공'이라는 사우디 아람코의 성공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아람코는 기술과 마케팅, 인재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에쓰오일의 주요 파트너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를 찾으려는 한국의 노력을 이해한다"며 "석유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에 이득을 가져다준다는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녹색성장 전략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세계적 흐름과 관련,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의 견해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디 아람코는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 3대 정유사 중 하나인 에쓰오일에 1991년부터 직접 투자해 국내 정유산업의 발전에 일조하는 등 한국경제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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