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등 서울 쪽방촌 6곳 찾아 생필품 전달

 

▲ 생필품이 든 박스를 옮기고 있는 삼성 직원들.

[이투뉴스 이준형 기자] 삼성그룹 CEO들과 삼성봉사단원들이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날 봉사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 서준희 S1 대표이사, 오창석 테크윈 대표이사, 강재영 삼성투신운용 사장,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장 등 CEO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삼성계열사들은 쌀 5kg, 라면 10개, 참치와 햄 통조림이 각각 5개씩 포장된 생필품 박스 5800여개를 6개 지역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건넸다.

특히 이윤우 부회장은 이순동 사회봉사단장과 함께 1967년부터 쪽방에 독거하고 있는 최영희(77세, 가명)할머니 댁을 찾았다.

이 부회장은 4년전부터 최 할머니를 찾았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들이 직접 짠 털장갑을 전했다. 

▲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최할머니는 쪽방을 찾은 이 부회장에게 연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할머니는 "올해도 또 올지는 몰랐는데 이렇게 와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를 연발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방문한 박우수 할아버지(75세, 가명) 쪽방에선 두유를 나눠 마시며 털모자와 털장갑을 전달했다.

이날 삼성 계열사 26명의 사장들은 6개조로 나누어 동대문 쪽방촌 뿐아니라, 남대문, 용산, 종로구, 영등포, 요셉의원 쪽방촌을 찾아 동시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삼성봉사단 관계자는 "오늘 행사뿐 아니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 가입해 털모자, 장갑을 손수 뜨고 있다"며 자사 직원들을 칭찬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에 뵈었던 분들은 다시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훌륭한 복지사들과 기업들의 기부정신이 더해진다면 내년에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봉사소감을 전했다.

현재 쪽방촌 사람들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는 주택공사에서 지원하는 아파트와 시에서 지원하는 쪽방 간호사와 목욕권 등이 있다. 김나나 동대문 쪽방 상담센터 소장은 "전에 비해 여건이 많이 좋아진 편이나 여전히 식료품과 의료지원은 부족한 상태다"고 말했다. 

▲ 쪽방촌을 찾은 소감을 전하는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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