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이 따내려고 했던 사할린  연안의  레베딘스키 유전 사업권이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티에 돌아갔다고 러시아 관리가 22일 밝혔다.

   
이는 러시아 당국이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한 서방 석유메이저에는 또하나의 타격이 되고 있다.

   
러시아 천연자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마감된 레베딘스키 유전 사업권 신청에 로스네프티측이 유일하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러시아 당국에 레베딘스키 유전을 인근 사할린-1 프로젝트의 일부로 간주해 사업권을 줄 것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엑손모빌은 기존 사할린-1 프로젝트에서도 최근 완공된 '드 카스트리  석유터미널'에 대한 새로운 환경 점검으로 이미 난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천연자원부는 셸사가 추진해온 사할린-2 프로젝트 2단계 공사에 대한 환경승인을 철회하며 사업을 중단시킨 바 있으며, 프랑스 토털사가 따낸 북극  하랴가 유전 사업권도 철회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러시아 당국의 이런 움직임을 사할린 1, 사할린 2  및  하랴가 유전 등 3개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는 국제유가가 낮고, 유전개발 자금이 부족했던 90년대 초반에 석유 메이저사들과 생산물분배협정(PSA)을 체결했으나, 유가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러시아 국영 석유사에 유리하도록 기존 협정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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